[뉴스엔뷰 김소윤 기자] 인천 길병원의 불법 정치자금 후원 의혹과 관련 국회의원 명단이 일부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관련기사 ▶가천대길병원, 불법 정치자금 제공 여부 '촉각'>

지난해 12월 경찰 수사에 따르면 길병원 전 병원장 A씨가 2012년 연구중심병원 관련 정보를 얻는 대가로 보건복지부국장급 공무원 B씨에게 3억 5000만 원 상당의 뇌물을 줬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A씨가 가지급금 명목으로 길병원으로부터 자금을 받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또는 인천지역 국회의원 등 총 15명(후원회)에게 길의료재단 직원, 가족들 명의로 불법 쪼개기 후원 방법을 사용해 4600만 원을 건넨 정황이 드러나 정치자금밥 위반 혐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한 매체는 길병원의 한 병동 쪼개기 불법정치자금 입금 지침 내역을 확보했다며 길병원이 직원 사번 별로 또는 팀별로 후원할 국회의원을 정하고 해당 국회의원의 후원회 계좌를 알려준 뒤 입금하게 했다.

해당 매체는 일부 국회의원 이름을 공개했다. 당사자인 의원들은 개인들이 입금하는 것을 본인이 밝히지 않는 한 누군지 모른다는 입장을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평화복지연대 측은 길병원의 불법 정치자금 의혹과 관련 검찰에 진정서를 제출하며 수사를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길병원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현재 노조 파업이 진행 중인 상황이기도 하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노조의 파업을 지지하는 단체”라면서 “이미 경찰 수사가 끝난 사건에 대해 밝힐 입장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의원 명단이 공개된 것에 대해서도 “밝힐 내용이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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