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차동석 기자] 한국가스안전공사 김형근 사장이 횡렴 혐의로 경찰의 내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올해 1월 김 사장이 취임한 이후부터 가스안전공사의 사회공헌자금, 사회공헌사업 예산, 직원들의 모금 등으로 모인 사회공헌펀드가 청주시에 집중 지원된 것으로 전해졌다.

청주시는 김 전 사장이 지난 총선 때 출마하려던 지역인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조성된 사회공헌자금은 총 3억 5700만 원에 달한다. 이 중 청주시에만 30% 가까운 1억 700여 만원이 지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장은 지난 20대 총선 당시 청주시 상당구에서 민주당 예비후보로 나섰다가 중도 포기한 바 있다.

게다가 지원된 사회공헌펀드 중 일부가 목적과 다르게 쓰인 정황이 포착됐다. 저소득층 자녀 장학금 명목으로 돈을 받은 주민자치회는 장학사업과 무관한 행사 비용으로 지출했고 공사 예산으로 지인들 선물을 사준 정황도 드러났다.

가스안전공사 노조도 이를 문제 삼아 진상규명을 요구할 방침이다.

가스안전공사 관계자는 본지에 “아직 수사가 아닌 내사 단계”라면서 “내부 감사 당시엔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8일 강릉 소재 펜션에서 발생한 고교생 10명 사상 사고와 관련 가스안전공사의 점검 관리 실태에도 지적이 제기돼고 있다. 이 사고와 관련 소방당국은 가스보일러에서 이산화탄소가 누출돼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감식 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사건 현장엔 일산화탄소 농도가 일반적인 정상 수치(20ppm)의 8배가 넘는 155ppm 수치로 측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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