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이경호 기자] 강원도 강릉 펜션 사고로 치료를 받고 있는 학생들의 건강이 호전됐다.

강희동 강릉아산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장은 20일 브리핑을 열고 일반 병동으로 이동한 학생 1명은 이튿날까지 특별한 상황이 없으면 귀가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일반 병실에 있는 학생 3명은 자가 호흡하고 있다학생들끼리 서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현재 물을 마시거나 사탕을 먹을 수 있을 정도로 회복돼 오늘 저녁부터 식사를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의료진은 보호자와 논의를 마친 뒤 21일 도모군의 퇴원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중환자실에 있던 다른 학생 2명도 상태가 호전돼 이날 오후 150분쯤 일방병실로 옮겨졌다.

나머지 학생 2명은 아직 중환자실에서 치료 중이다. 이 중 1명은 이름을 부르면 미세하게 눈을 뜨는 등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서울 대성고 3학년생 10명은 18일 강릉의 한 펜션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이들은 일산화탄소 중독 증세로 3명이 숨지고, 7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경찰은 학생들이 어긋난 보일러 배기관을 통해 새 나온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것으로 보고 있는 가운데 사고가 발생한 펜션 가스보일러 설치를 자격이 없는 업자가 설치한 것으로 YTN이 보도했다.

가스보일러는 누구나 구매할 수 있으나 설치는 반드시 고압가스 자격증과 온수 온돌 자격증 등 관련 자격증을 갖추고 가스안전공사의 안전교육을 받은 뒤 지자체의 시공업 허가를 받은 사람이 설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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