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이현진 기자] 강원도 강릉 펜션에서 18일 서울 대성고등학교 3학년 남학생 3명이 숨지고 7명이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강릉소방서에 따르면 사망자 3명 중 1명은 강릉아산병원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숨졌고, 나머지 2명은 강릉고려병원 응급실에 도착해 심폐소생술 등 응급치료를 받았지만 숨진 것으로 전했다.

의식이 없는 7명은 강릉아산병원, 원주기독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수능을 치른 학생들은 23일 일정으로 보호자 동의 하에 해당 펜션에 투숙했다.

강릉경찰서장은 "사건 현장에서 일산화탄소가 높게 측정됐다""이날 오전 3시까지 학생들 움직임이 파악됐다. 자살 가능성은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발견 당시 거품을 물고 구토 증세가 있었고, 거실과 여러 개의 방 곳곳에 쓰러져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이나 현재로서는 타살이나 자살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건 현장에서는 일산화탄소 농도가 155ppm으로 높게 측정됐다. 이는 일반적인 정상 수치(20ppm)8배가 넘는 수준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가스보일러에서 이산화탄소가 누출돼 사고로 이어졌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국과수와 가스안전공사 등과 정밀 감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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