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이현진 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회장이 계열사가 부당 지원 혐의로 검찰 고발 위기에 놓였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박삼구 회장
박삼구 회장

최근 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박 회장과 그룹 임원을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검찰 고발을 검토하겠다는 심사보고서를 상정했다.

공정위는 박 회장이 지난 2015년 설립한 지주사 금호홀딩스가 이듬해 금호산업 등 7개 계열사로부터 966억 원을 차입할 당시 이자율을 낮게 책정하면서 부당지원을 받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금호홀딩스가 외부 금융사에서 빌린 돈의 이자율은 최대 6.75%정도였으나 계열사 간 차입금 이자율은 최대 3.7%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근거로 금호홀딩스가 계열사에서 단기 차입금 1000억 원 정도를 시중 이자율보다 낮게 빌려 10억 원 이상의 이득을 본 것으로 보여진다.

박 회장이 이 과정에 관여했다는 것이 공정위의 판단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조사가 진행 중이다. 심사보고서에 대한 의견서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 회장은 3년 전부터 금호홀딩스를 통해 금호산업과 금호고속 등을 사들이며 그룹 재건을 한 바 있다. 일부 시민단체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그룹 재건 과정에서 부당지원 의혹이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고 공정위가 올해 1월 금호아시아나 계열사를 대상으로 현장조사를 벌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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