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도 명의도용 적발된 매장, 또 명의도용 발각…본사 관리 책임 논란

[뉴스엔뷰 차동석 기자] 아모레퍼시픽 제품을 판매하는 뷰티 편집숍 아리따움의 한 매장이 명의도용을 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A씨가 올린 글 갈무리
A씨가 올린 글 갈무리

11일 한 익명게시판에 글을 올린 A씨는 “저는 아리따움을 이용하지 않는데 문자로 아리따움에서 생일쿠폰이 발급됐으니 빨리 사용하라고 연락이 와 홈페이지에 들어가게 됐다”며 “저 같은 피해자가 또 있을까봐 이렇게 도움을 요청한다”고 작성했다.

그는 “홈페이지에 로그인을 한 이후 아리따움의 한 매장에서 본인의 개인정보를 이용해 스마트클럽을 가입하고 올해 6월 8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쿠폰과 A씨 명의의 스마트클럽 카드로 상품을 할인받아 구매한 뒤 중국에 팔고 이윤을 챙기는 것을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해당 내용에 따르면 아리따움이 1인당 할인 받을 수 있는 한도가 있다는 이유로 A씨 명의를 도용하고 카드를 이용했다.

현재 A씨는 아모레퍼시픽 본사에 이 같은 사안을 알린 상태인데 아모레퍼시픽의 대처에도 불만을 드러냈다. A씨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 본사에서 일주일 안에 연락 준다고 했지만 아직 연락이 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뿐만 아니라 A씨는 “본사에도 전화해서 신고하니 그쪽에서 죄송하다며 폐기했다고 사과하는데 정말 괘씸하다”며 “아리따움 측에선 이제 폐기를 했으니 화를 푸시라며 죄송하다고 사과하는데 제가 컴플레인 걸지 않았으면 폐기하지 않았다는 것인가요?”라고 토로했다.

실제 A씨는 본인의 명의가 도용돼 사용되는 6개월 동안 아리따움에서 보낸 내용이 광고메시지인 줄 알고 확인을 하지 않았었다. A씨가 최근 제대로 알아보지 않았다면 A씨의 명의가 계속 도용된 채로 이용됐을 수도 있던 셈이다. A씨의 명의를 도용한 아리따움 매장은 이전에도 같은 일을 저질러 아모레퍼시픽 본사에 적발된 적이 있다고 전해져 아모레퍼시픽의 관리 소홀 논란도 일고 있다.

이 같은 글을 올리며 A씨는 “억울하고 괘씸하다.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나? 처벌을 요구할 수 있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개인정보를 도용해 자신들의 이익을 챙긴 것이 굉장히 불쾌하다”고 호소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본지에 “A씨에게 연락을 취하고 있지만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연락이 닿는대로 조치를 취하겠다”며 “본사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점이 있다. 아리따움의 해당 매장에 대해서도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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