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층수 두고 주민-건축가 대립

[뉴스엔뷰 한성원 기자] SH공사가 백사마을재개발을 앞두고 진퇴양난에 빠졌다.

마을 주민들이 재개발 설계안에 강하게 반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서울 노원구 중계본동 백사마을 주민대표회의와 주민 100여 명은 최근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앞에서 집회를 가졌다.

백사마을 재개발 설계 계약을 해지하라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서울시는 지난 6월 공모를 통해 조남호 건축가가 제시한 재개발 설계안을 선정한 바 있다.

조 건축가의 설계안에는 단지 일부를 4~5층짜리 저층으로 설계하고 가구 수를 맞추는 차원에서 불암산 자락에 25층짜리 고층 아파트를 짓는다는 계획이 담겨 있다.

반면 마을 주민들은 고층 건물의 층수를 낮추고 4~5층짜리 저층 단지의 층수를 높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재개발 설계 계약 해지를 요구하는 주민들의 주장에 조 건축가 측은 계약 해지 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SH공사 관계자는 양측의 주장이 극명하게 상반돼 절충이 가능할지 의문이 든다면서 향후 대응방안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엔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