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고과 불이익… 비행노선 배치 반영
[뉴스엔뷰 이준호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병가를 쓴 승무원에 대해 고과 평가에서 불이익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4일 직장인 익명 앱 ‘블라인드’에는 아시아나항공이 병가를 쓴 승무원에게 인사상 불이익을 줌으로써 병가 사용을 간접적으로 압박하고 있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인사고과 하위 2%에 해당하는 승무원들을 국내선 비행에 집중 투입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고과 하위 2%에 속하는 승무원은 아시아나항공 전체 승무원 3000여 명 중 60명 정도다.
문제는 이들의 인사고과 평가에 ‘병가’를 쓴 이력이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데 있다.
아시아나항공 승무원들은 병가 사용 여부가 인사고과 평가에 반영되는 것도 문제지만 이들을 제한적으로 국내선 비행에 투입하는 것이야말로 승무원은 물론 국내선 승객에 대한 모욕이 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과거 병가 사용 여부가 인사고과에 반영된 사실은 있지만 최근 이 같은 제도는 폐지됐다”면서 “국내선 비행의 경우 현재 전담 승무원이 없어 기존 국제선 승무원들이 랜덤 방식으로 투입되고 있으며 이번에 배치 받은 승무원들도 함께 투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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