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기능 등급 낮춘 지자체도 의문

[뉴스엔뷰 차동석 기자] 공기청정기, 정수기 등을 생산하는 코웨이가 허위견적서를 통해 등급이 낮은 제품을 어린이집에 납품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청주시는 지난 10월부터 12월까지 지역 어린이집에 공기청정기를 보급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청주시는 1015일 각 구청에 공기청정기의 용량과 소음, 헤파필터와 관련된 품질성능기준표를 내려보냈다.

특히 헤파필터의 경우 ‘HP13 이상을 기준으로 삼았다.

헤파필터는 유리섬유 등으로 만들어진 시트모양의 필터를 말한다.

이를 통해 공기 중에 있는 미세입자들이 걸러지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공기청정기를 고를 때 가장 핵심이 되는 부품으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코웨이가 어린이집에 견적서를 제출하면서 헤파필터 등급이 낮은 H12 제품을 H13 제품으로 둔갑시켰다는 데 있다.

일각에서는 이후 청주시의 행보에도 의문부호를 달고 있다.

청주시는 어린이집의 업체 선정이 한창이던 118일 헤파필터 등급을 기존 HP13 이상에서 HP12 이상으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어린이집에 공기청정기를 지원하면서 제품의 핵심기능과 관련된 등급을 완화한 셈이다.

코웨이 관계자는 당시 견적서는 해당 지국 담당자의 착오에 의한 것이라며 이후 H13 제품으로 수정해 다시 견적서를 제출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엔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