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협상 이견… 19일 파업 가능성

[뉴스엔뷰 전승수 기자] 가천대길병원 노조의 파업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과거 병원 측의 노동갑질이 회자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 가천대길병원지부는 지난 3일 인천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접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천대길병원 노사는 지난 8월부터 4개월 동안 임금·단체협상을 진행했지만 인력충원을 통한 노동조건 개선 노동존중 노사관계 정립 비정규직 정규직화와 고용안정 인사제도 전면쇄신 합리적 임금체계 마련과 적정임금 보장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오는 18일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19일부터 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조합원 1332명이 가입돼 있는 가천대길병원 노조는 지난 7월 설립됐다.

공무원 뇌물, 비정규직 해지, 사적 직원 동원 등 수년째 지속돼온 병원 측의 노동갑질이 노조 설립을 촉발한 바 있다.

실제로 가천대길병원은 지난 5월 보건복지부 고위 공무원에게 3억원대 뇌물을 제공해 질타를 받았다.

또 비정규직으로 고용된 기간제 노동자가 상시지속업무를 맡아 왔음에도 2년마다 잘려나가는가 하면 이길여 회장의 사택 관리 등에 직원을 동원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가천대길병원 관계자는 파업이 현실화되지 않도록 노조 측과의 교섭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며 갑질과 관련한 사건들에 대해 인정할 부분은 인정하지만 이번 노사 협상과 무관한 내용에 대해서는 확대 재생산되는 일이 없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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