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중독 증세 조사하다 뒤늦게 대장균 검출 알게 돼…당국, 신세계푸드에 영업정지 처분

[뉴스엔뷰 김소윤 기자]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한 학교 식당의 김치 등에서 기준치 4배 이상의 대장균이 검출됐다. 사측은 식품안전관리센터를 운영하고 있음에도 이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푸드 홈페이지 갈무리
신세계푸드 홈페이지 갈무리

지난 9월 숙명여대 기숙사(명재관) 식당에서 학생들의 집단 식중독 의심 증상이 발생해 용산구 보건소가 원인을 조사했는데 이 과정에서 학생들이 섭취한 김치 등에서 기준치 4배 이상의 대장균이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식당을 운영하던 업체는 신세계푸드다.

이에 용산구 보건소는 식품위생법 처벌기준에 따라 신세계푸드에 영업정지 처분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숙대 측은 식중독 의심 역학조사와 관계 없이 식당을 운영하는 업체인 신세계푸드와 더 이상 계약을 하지 않고 다른 위탁 운영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신세계푸드는 그간 숙대 내에 명재관 이외에도 다른 건물 식당도 운영해왔다.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명재관을 포함해 숙대 내부 모든 위탁 운영이 일괄적으로 종료됐다. 사측은 해당 계약 기간이 올해까지였다고 설명했다.

보건소에 따르면 식중독 증세를 보인 학생들에게서 검출된 병원성 대장균과 음식에서 나온 대장균의 관련성을 찾지 못했다. 원인 불명으로 판단되는 셈이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도 이를 언급하면서도 음식에서 기준치 이상의 대장균이 나온 것은 인정했다.

이와 관련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현재 사내 식품안전센터에서 대장균이 나온 이유를 조사하고 있다. 납품 전에 검수 과정도 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신세계푸드가 공급한 음식에서 나온 대장균을 신세계푸드가 아닌 보건 당국에서 발견해 사측이 납품 전과 후 식품 안전 관리에 소홀한 것 아니냐는 비난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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