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생식기관 치명적… 피부 닿을 가능성 희박 주장

[뉴스엔뷰 이현진 기자] 경동나비엔이 생산한 온수매트에서 호흡기관과 생식기관에 치명적인 환경호르몬 프탈레이트가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동나비엔은 지난 104일부터 19일까지 출고된 온수매트 제품 7690개에 대한 자발적 회수조치를 결정했다고 3일 밝혔다.

프탈레이트는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만드는 데 사용하는 화학 첨가제로 동물이나 사람의 몸속에 들어가서 호르몬의 작용을 방해하거나 혼란시키는 환경호르몬(내분비계 교란물질)’의 일종이다.

폴리염화비닐을 만들거나 목재를 가공할 때 등 광범위한 용도로 사용하지만 인체에 유해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환경에서 잔류하는 특성으로 인해 지하수, 강과 음용수에서도 검출되며 PVC 소재 장난감을 유아가 빨 경우 소화기를 통해 들어갈 수도 있다.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호흡기관 질환 및 피부염 등을 유발하며 암, 당뇨병 등에도 걸릴 수 있고 생식기관에도 영향을 미쳐 여성 불임, 정자 수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식품 등 용기에서는 프탈레이트가 플라스틱에서 녹아 나오는 정도, 즉 용출 기준을 마련해 그 기준 이하에서만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온수매트 일부 제품에서 프탈레이트 함량이 자사 품질 기준을 만족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출하를 중단하고 원인을 조사한 결과 온수매트 원단을 제조하는 협력업체 가운데 한 곳이 생산라인의 잔류 프탈레이트를 제거하기 위한 공정을 제대로 수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문제가 된 제품은 PVC 필름 양면이 코팅 처리돼 있어 프탈레이트가 피부에 직접 닿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뉴스엔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