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실시한 근해안강망 수협 공채 합격자 9명 중 4명이 조합원 친인척 최근 드러나
지난 6월 수협중앙회 정기 감사 당시에는 발견 못해…부실 감사 지적

[뉴스엔뷰 이유정 기자] 수협에서 지난해 실시한 공개 채용 과정에서 합격한 이들 중 대다수가 조합원 친인척인 것이 뒤늦게 드러나 부실 감사 의혹이 제기됐다.

3일 한 매체에 따르면 지난해 2월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실시한 근해안강망 수협에서 조합장 A씨의 아들이 정규직으로 채용돼 한 지점에서 근무 중이다.

또 이사의 조카, 전 상무의 아들, 대의원의 아들 등 3명 또한 채용돼 수협 지점, 지역 지도과 등에 재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근해안강망 수협은 서울 강서구에 본소를 두고 있고 지난해 공채에서 지원자 32명 중 9명을 채용했다. 9명 중 4명이 조합원 친인척으로 밝혀져 채용 비리 의심을 사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지난 6월 수협중앙회가 정기 감사를 시행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감사 당시엔 문제가 되지 않았고 뒤늦게 언론 보도로 인해 의혹이 불거져 부실 감사 지적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 내부에서는 관련 합격자들과 가족관계인 조합 임원들이 조합 내부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는 증언도 나온 것으로 알려져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심지어 나머지 합격자 중 4명도 내부 임원과 관련 부처 공무원이 추천했거나 다른 지역 조합장의 자녀라는 내부 폭로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수협중앙회 관계자는 본지에 “절차상 문제가 없다”면서도 문제가 없다는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다.

이번 문제에 대한 감사 여부와 관련 수협중앙회 측은 “현재 사실 여부를 파악해야하기 때문에 감사 시행 계획 또한 논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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