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등 독식… ‘집안잔치’ 비아냥

[뉴스엔뷰 차동석 기자] 인천시가 주최한 경품행사에서 소속 공무원들이 주요 경품을 싹쓸이 해 빈축을 사고 있다.

인천시는 지난 921일부터 1030일까지 지역 전자상품권 인처너(INCHEONer) 카드홍보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번 이벤트는 행사 기간 중 5만원 이상 결제한 사용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결제를 하면 자동으로 행사에 응모가 되고, 결제금액에 따라 응모 횟수가 누적되는 방식이다.

문제는 경품 추첨 결과 1등을 포함해 주요 경품을 시 소속 공무원들이 가져갔다는 데 있다.

시중가로 1000만원이 넘는 1등상 한국GM 스파크 승용차는 시 산하 공기업 직원이 차지했고, 200만원어치 전자상품권이 걸린 2등 당첨자 2명은 모두 시 소속 공무원이었다.

아울러 50만원어치 전자상품권을 받은 3등 당첨자 10명 중 4명도 시 소속 공무원 또는 산하 공기업 직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결국 이번 행사를 통해 50만원 이상 경품을 받은 13명 중 7명이 시 소속 공무원 또는 산하 공기업 직원인 셈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지난 7월 출시된 인처너 카드의 경우 아직 일반 시민보다 공무원의 이용률이 높은 탓에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경품 추첨은 자동추첨 방식으로 공정하게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다만 인천시는 이에 앞서 올해 상반기 인처너 카드 디자인 설문조사 당시에도 공무원 내부망에서 조사를 시행한 뒤 추첨을 거쳐 공무원 10명에게 각각 5만원 상당의 전자상품권을 지급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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