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김소윤 기자] 현대건설이 시공한 아파트가 입주한 지 1년도 안된 시점에 온수 배관이 터져 부실시공 의혹이 불거졌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10시께 경기 파주 운정 신도시에 위치한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아파트 15층에서 온수 배관이 터졌다.

이 사고로 수 시간 동안 지하주차장까지 물이 흘러내리고 15층 아래 일부 세대는 집에도 물이 들어찬 것으로 전해졌다.

누전을 우려해 엘리베이터 운행이 중단되고 단수 조처가 취해져 주민들이 불편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아파트는 올해 7월 입주한 새 아파트다. 입주한 지 1년도 채 안 된 시점에 배관이 터져 물바다가 되는 상황이 발생해 일각에서는 시공사에 부실시공 의혹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주시청 주택과 관계자는 “입주한지 1년이 되지 않은 아파트는 하자 감독 책임 기관이 책임지고 보수를 해주게 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각 사례에 따라 책임 관리 기간이 3년인 경우도 있는 등 각기 다르다.

통상적으로 입주한 지 얼마 안 된 아파트에서 배관이 터지는 경우는 흔한 일이 아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본지에 “새벽에 복구를 완료한 것으로 안다. 문제의 배관도 교체를 했다. 일부 세대에 물이 들어찼다는 것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 된다”며 “향후 모니터링을 하며 지켜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현대건설은 공공주택 시공사 중 가장 많은 하자 발생 비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달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주택공급 사업에 시공사로 참여한 ‘업체별 주택 하자접수 현황’(2015년~2017년) 분석 결과 호당 하자 건수 0.74건을 기록해 가장 높았다.

현대건설 측은 이와 관련 “하자 발생 시 사측이 인정을 하기 때문에 비율이 높게 나온 것”이라며 “자사는 하자 등의 문제가 접수되면 즉시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하도급분야에서도 갈등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 간 한국공정거래조정원에 접수된 하도급분야 분쟁조정 신청 건수 중 현대건설이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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