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회장, 대한항공 승무원에 막말 의혹

[뉴스엔뷰 한성원 기자] 국내 대표 바이오기업 셀트리온의 서정진 회장이 여객기 승무원을 상대로 갑질을 일삼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셀트리온 측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이를 부인했다.

JTBC 보도 화면.
JTBC 보도 화면.

지난 20JTBC는 대한항공 내부보고서를 근거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의 갑질 의혹에 대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서 회장은 지난 16일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인천으로 향하는 대한항공 여객기 안에서 이코노미석 승객의 경우 일등석 전용 바에 출입할 수 없다는 규정을 안내한 승무원에게 막말 및 외모 비하성 발언을 하고 라면을 3차례나 다시 끓이도록 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 내부보고서에는 서 회장이 승무원을 향해 시종일관 반말로 하대하고 비속어를 썼다고 적혀 있었다는 것이 JTBC 측의 주장이다.

하지만 셀트리온 측은 JTBC의 보도를 일축하고 나섰다.

셀트리온 측은 입장문을 통해 서 회장과 대한항공 사무장이 기내 규정 위반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과정에서 다소 불편할 수 있는 대화가 오가기도 했으나 폭언이나 막말, 비속어 사용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또 서 회장이 고의로 라면을 수차례 끓여오라고 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서 회장이 주문한 라면을 먹으면서 덜 익었음을 표현했고 주변에서 이를 들은 승무원이 먼저 재조리 제공을 제안해 한 차례 다시 라면을 받았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서 회장 본인과 동승했던 직원들에게 확인한 결과 JTBC의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셀트리온의 기내 갑질 사건이 퍼지면서 과거 땅콩 회항으로 촉발된 한진 일가의 갑질이 회자되고 있다.

땅콩 회항2014125일 한진그룹 오너 일가인 조현아 당시 대한항공 부사장이 이륙 준비 중이던 기내에서 땅콩 제공 서비스를 문제 삼으며 난동을 부린 데 이어 비행기를 되돌린 사건을 말한다.

이후 한진 일가는 조양호 회장 부인인 이명희 씨의 운전기사 및 가사도우미 폭행과 폭언, 딸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물컵 투척 사건 등이 세간에 알려지면서 아직까지도 갑질의 대명사로 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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