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차동석 기자] BBQ가 최근 치킨 3개 제품에 대해 가격 인상을 한 것에 대해 가맹점주 핑계를 대며 꼼수를 부렸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앞서 BBQ는 지난해 5월과 6월 가격인상을 발표했다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가맹사업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으며 철회한 바 있다.

BBQ 홈페이지 갈무리
BBQ 홈페이지 갈무리

지난 19일부터 BBQ는 ‘황금올리브’는 16000원에서 18000원으로, ‘통다리바베큐’는 17500원에서 19500원으로 인상한다. 또 ‘서프라이드 치킨’은 기존 가격에서 1000원 오른 19900원으로 책정됐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BBQ는 가맹점주들의 의사협의기구인 동행위원회에서 인상을 요청해 3가지 제품만 올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실상은 가맹점주 대다수가 제품 가격 인상을 원하지도 않았고 요구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동행위원회에서 안건이 나왔지만 가격인상을 결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가맹점주들은 배달료 인상 이슈로 매출이 줄어들고 있는데 가격 인상까지 더해지면 소비자들의 외면이 우려된다는 의견이 대다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더해 BBQ가 치킨 가격 인상을 기습적으로 발표하면서 뒤로는 가맹점주들에게 신선육(닭고기)와 기름(올리브유) 등의 주요 원재료 공급가격을 인상하겠다고 통보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부터 BBQ는 각 가맹점에 올리브유 캔당 5000원, 신선육 박스당 6000원, 앙념 봉당 1200원, 치킨무 박스당 2500원 등 주요 원재료의 공급가 인상을 통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치킨 가격 인상 배경이 원재료 공급가격 아니었냐는 시각이 나오게 된 셈이다. 그러나 BBQ는 이 같은 시각을 뒤늦게 의식했는지 원재료 공급가 인상을 논의한 적은 있어도 공급가 인상을 할 계획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최근 BBQ는 윤홍근 회장이 자녀의 미국 유학 자금과 생활비를 회삿돈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이 KBS 보도로 제기된 바 있다. BBQ는 이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며 법적으로 강경 대응하겠다고 나섰지만 소비자들로부터 부정적인 이슈로 각인된 상태에서 가격 인상을 기습적으로 발표한 것이다.

윤 회장은 자녀 유학 자금에 대한 의혹 이전에도 한 가맹점주 A씨에게 욕설을 한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또 지난 3월엔 가맹점주에게 인테리어 비용을 떠넘기다 공정위로부터 과징금 3억 원을 부과 받았다.

한편 점주들의 요구대로 인상을 했다는 BBQ의 주장과 달리 가격 인상에 대한 점주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는 것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듣고자 본지는 BBQ 측에 수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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