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전용상 기자] 정의당은 15일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정부와 여당이 연일 민주노총 때리기에 열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이정미 대표는 "정의당은 최근 정부와 여당의 노동계에 대한 언행에 많은 고민과 우려를 갖고 보고 있다"면서 "임종석 실장의 "민조노총은 약자가 아니다"부터 시작해서,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의 "민주노총이 고집불통이고 대화가 되지 않는다"까지, 정부와 여당이 연일 민주노총 때리기에 열중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최저임금법 산입범위 개악과 마찬가지로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연장은, 고임금 노동자들의 문제가 아니라, 이 정부가 그토록 보호하겠다는 이들의 문제"라며 "노조조차 갖기 힘든 열악한 노동 환경에 처해진 장시간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또 이 대표는 "탄력근로 단위기간 연장의 피해자는 여름 내내 단 하루도 못 쉬고 에어컨을 설치해야 하는 노동자들이며, 일주일에 64시간 80시간 노동을 몇 개월씩 해야 하는 청년 IT노동자들이다"라며 "이들이 약자가 아니라면 누가 약자입니까? 민주노총이 이들을 대변하고 반발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정부의 국정목표인 과로 사회 극복과 노동 존중이 말 뿐인 목표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민주노총 역시 대화단절을 선언하기 보다는, 열악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끈질기게 설득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윤소하 원내대표도 이날 "노동존중 사회가 어디로 어떻게 가고 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국민의 대표라는 국회에서, 그것도 가장 큰 두 정당이 우리 사회 약자들의 이야기를 듣지도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 정권이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약속했지만 현장에서는 나아진 게 없다""'노동존중 사회'는 말로만, 슬로건에만 그쳐서는 안 됩니다. 현장에서 노동이 존중되어야 노동존중 사회다"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노동을 대하는 정부여당의 태도가 크게 잘못됐다""정부여당과 보수야당의 노동을 대하는 태도가 전향적으로 변해야 한다. 지금 이러한 태도로 일관하면 노동자와 국민이 반발할 수밖에 없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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