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문제집에 나온 문제 필기시험에 출제‧합격자 번복

[뉴스엔뷰 전승수 기자]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이 시중 문제집에 수록된 문제를 그대로 베껴 필기시험 문제를 출제하는가 하면 공개 채용 과정에서 필기시험 합격자를 번복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 = 한국승강기안전공단
사진 = 한국승강기안전공단

12일 한 매체에 따르면 지난 7일 필기시험 합격 통보를 받은 응시자 12명은 8일 오전 불합격자로 번복 통보를 받았다. 또 불합격자 9명은 합격 통보를 받았다.

합격자 번복도 모자라 공단은 채용 과정에서 실시한 필기시험에 시중 문제집에 수록된 문제를 그대로 출제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공단은 필기시험 중 ‘NCS 직업기초 능력평가시험’ 일부 문제에서 한 출판사의 문제집에 나왔던 문제와 같은 객관식 문제를 보기 수를 기존 5개에서 한 개 줄인 4개로 출제했다.

이는 특정 문제집을 본 수험생만 정답을 고를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공정성 논란도 제기된다.

공단 관계자는 본지에 “한국사능력 자격증 소지자나 국가유공자에게 만점의 3%에 해당하는 점수를 가점으로 주어야 하는데 공채 대행사가 이를 누락한 사실을 뒤늦게 알게 돼 합격자를 번복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시중 문제집과 동일한 문제가 필기시험에 출제된 것에 대해서 “향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기 위해 내부에서도 검토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공단은 지난 3일 ‘2018년 한국승강기안전공단 채용형 인턴 공개 채용’ 필기시험을 실시했다. 규모로는 총 460명을 뽑는 시험이었으며 NCS 직업기초 능력평가·인성검사·직무수행능력평가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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