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 측 조용경 전 국민소통자문단장은 7일 서울 종로구 하나로회관에서 안 전 후보의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선거 지원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성명 발표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안 전 후보가 단일화 같은 것을 생각하지 않고 무소속 출마를 한다, 설사 낙선하더라도 끝까지 가서 국민의 지지, 안철수 현상의 존재를 확인하겠다 말했다"고 말했다.
조 전 단장은 "(안 전 후보가) 만약 당선되지 않는다면 진정한 '안철수의 새로운 정치'를 시작하겠다는 확언을 했으며, 세 차례 정도 저와 (이 내용으로) 말씀을 나눴다"며 "(안 전 후보가) 도와달라고, 앞으로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할 때 제가 분명히 여러 가지로 말씀드렸고, 후보 본인이 흔쾌히 '나는 그렇게 하기 위해 정치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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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최종적으로 캠프에 합류할 때도 그 말씀을 드렸고, 중간에 지지도가 요동치면서 제게 호남을 맡아 내려가라고 할 때도 내려가기 전에도 들었다. 사퇴하시기 열흘 전"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안 전 후보가 야권 단일화를 하지 않는 것을 전제로 캠프에 합류한 것이냐는 질문에 "전제는 아니고, 애매할 수 있는 부분인데, 후보 본인이 단일화되는 상황까지는 고려를 하고 계신다는 느낌을 받았으며 중도에 (안 전 후보의 생각이) 바뀌어 버린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조 전 단장은 이어 "지난 화요일(4일)에 (안 전 후보와 국민소통자문위원단이) 오찬을 했는데, 지금 선택한 방식(문 후보 적극 지원)보다는 다른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저희들이 잘못 이해했던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만약 조 전 단장의 말대로 안 전 후보가 사퇴발표일(11월23일) 열흘 전까지 단일화를 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안 전 후보가 문 후보와 단일화 원칙에 합의한 지난달 6일 이후여서 논란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이때는 안 전 후보가 문 후보 측과의 단일화 협상 중단을 선언한 시기이기도 하다.
한편 조 전 단장을 비롯 국민소통자문위원인 표철수·곽재원·박인환·김영섭·김국진·오태동·이동주·이용호 등 9명은 이날 "우리는 용솟음치던 '안철수 현상'이 물거품처럼 스러져가는 모습을 보며 지난 2개월간 고락을 함께 했던 안 전 후보가 선택한 이른바 '문-안 연대'에 동참할 수 없다"며 "아픈 마음으로 안 전 후보가 선택한 정치적인 길에 함께할 수 없음을 거듭 밝힌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강정미 기자
kjm@abckr.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