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는 ‘반쪽’ 개선안 거부… 사측은 “모르는 일”

[뉴스엔뷰 이준호 기자] 홈서비스센터 직원들의 자회사 편입을 통한 정규직 전환에 대해 LG유플러스 사측과 노조가 동상이몽에 빠졌다.

희망연대노동조합 LG유플러스비정규직지부는 지난 8일 고용노동부 서부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LG유플러스가 협력업체 파업 시 업무이관 및 대체인력을 투입해 노동기본권 무력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에 앞서 지난 915일부터 LG유플러스 본사 앞에서 홈서비스센터 직원들의 직접 고용을 요구하며 노숙 농성을 벌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전국 70여 개 홈서비스센터의 운영을 50여 개 하청업체에 맡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홈서비스센터 직원들은 초고속인터넷, IPTV, IoT, AI 등의 개통AS해지는 물론 고객을 상담하고 민원을 처리하는 등 LG유플러스의 상시지속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노조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지난 5원청-하청-노조 3자 협의체 구성 및 분기별 개최 원청이 참여하는 협력업체 고용안정협약 체결 업체교체 과정에서 발생하는 경력, 연차, 근속 문제 불이익 해소 노력 자회사 수준의 복지 및 연말 성과급 지급 실적급 위주의 임금체계 개편 등을 골자로 한 개선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9월에는 자회사를 신설해 2020800, 2021500명의 직원을 정규직으로 전환시킨다는 계획을 밝혔다는 것이 노조 측의 주장이다.

이 경우 LG유플러스 홈서비스센터 직원 2600명 중 절반인 1300명이 자회사로 편입돼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셈이다.

이에 대해 노조 관계자는 전체 직원의 절반만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은 홈서비스센터 직원과 노조를 와해시키려는 사측의 꼼수에 지나지 않는다홈서비스센터 전 직원의 직접고용이 이뤄질 때까지 맞서 싸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사측에서는 엉뚱한 답변을 내놨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홈서비스센터 직원들은 이미 (하청업체에 소속된) 정규직이라며 자회사 신설 및 1300명 정규직 전환 계획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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