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이유정 기자] 9일 새벽 서울 종로구 관수동 청계천 수표교 인근 국일고시원에서 불이 나 7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참사는 스프링쿨러가 없는 노후화된 건물로, 고시원 건물 3층 출입구에서 화재가 발생해 신속한 대피가 어려웠다는 점에서 피해가 더욱 커진 것으로 보인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고시원 건물 3층에서 불이 나 7명이 사망하고 11명이 화상 등의 부상을 입었다.

사상자 대부분은 50대 후반~70대 초반의 일용직 근로자들로, 당국은 부상자들이 고령인 만큼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해당 고시원 건물은 스프링클러도 설치되지 않았고, 간이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 설치 의무화 이전인 20097월 이전부터 운영된 것으로 파악된다.

비상구는 주출입구 1, 완강기로 연결돼 방에서 빠져 나갈 수 있는 비상탈출구가 설치돼 있었으나 새벽 시간 자다 깬 고령의 고시원 이용자들이 바로 이를 이용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소방당국은 각 방마다 설치된 불길 및 연기 감지기가 화재 발생 시 제대로 작동했는지 조사할 예정이다.

이밖에 경찰과 소방당국, 전기, 가스 등 유관기관은 합동감식을 벌일 예정이다. 더불어 정확한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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