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사양 제외하고도 일본보다 1000만원 비싸
[뉴스엔뷰 이현진 기자] 한국닛산이 자랑하는 신형 ‘리프’가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과 떨어지는 연비로 딜레마에 빠졌다.
한국닛산은 지난 1일 대구 국제 미래자동차 엑스포에서 신형 ‘리프’가 40kWh 배터리, 신형 인버터 및 고출력 전기 모터로 에너지 효율과 주행 성능을 향상시켜 1회 충전 주행거리 231km를 실현했다고 소개했다.
문제는 리프의 연비가 타 전기차에 비해 훨씬 뒤쳐진다는 데 있다.
실제로 현대차의 ‘코나 엘렉트릭’은 1회 충전 주행거리가 405.6㎞에 달하고 기아차의 ‘니로 EV’는 385㎞, 한국GM의 쉐보레 ‘볼트 EV’ 역시 383㎞를 나타내고 있다.
앞서 한국닛산은 보도자료를 통해 신형 리프의 1회 충전 주행거리가 400㎞라고 밝혀 과장광고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최고출력 역시 신형 리프는 110kW(150마력)으로 타 전기차의 150kW(204마력)에 미치지 못한다.
리프의 가격도 도마 위에 올랐다.
한국닛산이 밝힌 신형 리프의 가격은 4800만원 수준인 데 반해 일본에서는 동급 모델이 3530만원에 판매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 같은 가격이 일본에서는 기본적으로 탑재한 안전사양 등을 제외한 가격이라는 점이 더 큰 문제다.
한국닛산 관계자는 “1회 충전 주행거리의 경우 보도자료를 낼 당시에는 국내 인증이 완료되기 전인 관계로 일본 기준을 적용할 수밖에 없었다”며 “신형 리프의 가격은 국가별 물량과 물류 및 통관비, 편의사양 차이 등을 이유로 일본과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이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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