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헬로와 M&A 협상 마무리 단계… 시장점유율 경쟁 혈안

[뉴스엔뷰 한성원 기자]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설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이동통신업계와 케이블TV업계의 합종연횡이 가속화 될 전망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케이블TV업체 CJ헬로와 인수 가격 및 조건에 대해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LG유플러스는 CJ헬로의 대주주인 CJENM으로부터 53.92%의 지분을 인수할 계획으로, 매입가격은 9000억원대에 이를 전망이다.

다만 LG유플러스의 지주사인 ()LG는 인수 가격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는 후문이다.

CJ헬로의 시가 총액 6792억원을 53.92%의 가치로 환산할 경우 3662억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정부의 승인 여부도 아직은 미지수다.

지난 2016년 공정거래위원회는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CJ헬로)의 인수·합병에 대해 불허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이동통신과 케이블TV 업계 1위 사업자 간 결합이 자칫 각 시장에서의 경쟁을 실질적으로 제한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 공정위의 판단이었다.

당시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인수·합병에 대해 적극 반대하기도 했다.

지난해 말 기준 LG유플러스의 유료방송시장 점유율은 10.89%4위에 머물러 있다.

만약 LG유플러스가 점유율 3CJ헬로(13.1%)를 인수해 합병할 경우 2SK브로드밴드(13.65%)를 제치게 된다.

일각에서는 이동통신업체들이 독자적인 서비스 개발에 힘쓰기보다 당장 눈에 보이는 시장점유율 경쟁에 혈안이 돼 있는 것 같다며 쓴소리를 내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CJ헬로와의 인수·합병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면서도 사실상 고사 직전인 케이블TV 업체와의 결합은 관련 산업 나아가 국가적으로도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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