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U 한 달여 만에 흐지부지… 주가 시세차익만 남아

[뉴스엔뷰 한성원 기자] 공익이 우선시 돼야 할 지뢰제거 사업을 서희건설이 자사 홍보용으로 악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뢰제거 사업 추진 소식에 서희건설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먹튀논란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월 서희건설과 한국지뢰제거연구소는 국내(DMZ 및 접경지역포함)외 지뢰제거사업을 위한 업무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지뢰제거 사업은 국내외 지뢰조사·탐지·제거는 물론 남북 교류(개발)까지 주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국지뢰제거연구소는 국내 지형에 적합한 지뢰제거차 밀레니엄도브를 최초로 만드는 등 지뢰제거 분야에 특화된 전문연구단체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서희건설과 지뢰제거연구소의 업무협력은 그리 오래 가지 않았다.

MOU를 맺은 지 한 달도 되지 않은 6월 말 지뢰제거연구소 측에서 업무협약 파기를 선언한 것.

이에 대해 지뢰제거연구소 관계자는 서희건설은 이번 사업과 관련해 어떠한 지원도 하지 않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치 지뢰제거 사업을 서희건설이 주도해 나가고 있는 것처럼 홍보를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희건설은 처음부터 공익보다 자사 홍보를 위해 지뢰제거 사업에 발을 들여놓으려 했다는 것이 이 관계자의주장이다.

특히 서희건설이 지뢰제거 사업에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급등한 점도 의심을 사는 부분이다.

실제로 지난 6111255원이었던 서희건설의 주가는 121630원으로 오른 뒤 18일에는 1915원까지 치솟았다.

서희건설의 주가는 1031일 종가 기준 1175원까지 떨어진 상태다.

결국 서희건설의 지뢰제거 사업은 한 달도 채 지속되지 않은 데다 주가급등에 따른 시세차익만 남아 먹튀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서희건설 관계자는 지뢰제거연구소와의 MOU1011일부로 최종 해지됐다향후 지뢰제거 사업과 관련한 계획에 대해서는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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