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김소윤 기자] 공기업 중에서도 ‘신의 직장’이라 불리는 한국마사회에서 고용 세습 의혹이 불거졌다.

지난 19일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김낙순 마사회 회장
지난 19일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김낙순 마사회 회장

지난 28일 자유한국당 경대수 의원이 마사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마사회는 올해 1월 1일 자로 5518명의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이들 중 5496명(99.6%)는 마사회 운영 렛츠런파크(경마공원)에서 마권 교환‧발매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이들 중 재직자 친인척 규모는 98명에 달했는데 이들이 선발과 전환 과정에서 친인척 우대를 받았을 거라는 의혹이 불거졌다.

실제로 경마공원 아르바이트의 경우도 높은 급여로 대학생들 사이에서 ‘꿀 알바’라고도 불렸다. 경마공원 아르바이트를 했던 A씨가 아르바이트 직원 중 일부가 마사회 직원이 친인척을 꽂아주는 방식으로 뽑혔다는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꿀 알바’에 뽑힌 이들은 정규직 전환으로 정년 보장, 4대 보험 가입, 퇴직금 등 복지 혜택을 추가로 받게 됐다. A씨의 증언에 따르면 마사회 직원의 친인척이라는 이유로 뽑혔던 아르바이트 직원도 정규직 혜택을 본 셈이다.

30일 마사회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아르바이트 채용도 블라인드 방식을 통해 진행됐기 때문에 직원의 친인척 여부를 알 수 없다”면서도 친인척 ‘98명’과 관련 “공고가 게시됐다는 정보를 전달하는 정도였을 것”이라는 취지로 답했다.

그러면서 “면접의 경우 단체 면접 형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친인척 관계 등을 파악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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