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 “제조공정상 문제 없어”

[뉴스엔뷰 김소윤 기자] 남양유업이 자사 제품인 ‘임페리얼XO’ 분유에서 여러 차례 이물질이 발견돼 논란이 되고 있다.

올해 3월 해당 분유에서 발견된 이물질 = 포털 사이트 블로그 갈무리
올해 3월 해당 분유에서 발견된 이물질 = 포털 사이트 블로그 갈무리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달 기준 네티즌 271만명이 가입한 인터넷 맘 카페에 게시된 임페리얼 분유 이물질 관련 글이 올해만 17건에 달한다.

지난주 ‘임페리얼 XO'를 구매한 A씨는 분유를 개봉한 뒤 이물질을 발견해 남양유업 고객센터에 제보했다. 그런데 남양유업 측은 “털이 묻은 코딱지로 판명됐다. 제조과정에서 유입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라며 자사 잘못이 아니라는 취지의 답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7월엔 B씨가 “임페리얼XO 제품에서 날파리 성체를 발견했다. 분유를 넣은 젖병에 뜨거운 물을 부으니 나방으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떠있었다”는 글을 해당 카페에 올렸다.

지난 3월에도 C씨는 “임페리얼XO에서 올해만 이물질이 세 차례 발견됐다. 보풀, 물때, 초분 등이었는데 회사 잘못이 아니라는 답을 들었다”는 글이 올라왔다.

C씨는 남양유업 측이 물때나 초분 찌꺼기는 아기가 먹어도 무해하다는 답을 했다고 전하며 분노했다.

이날 남양유업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털이 묻은 코딱지’가 발견 된 건은 공정상엔 문제가 없으나 어느 경로에 의해 발생했는지 불분명해서 고객에게 설명을 드리고 보상 절차를 안내드렸다”며 “제조공정상을 투명하게 공개를 하고 설명을 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외부 기관 의뢰를 통해 접수 내용들을 시스템적으로 점검하고 고객에게 피드백을 드린다”며 “감정적으론 고객 분들이 억울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남양유업 측은 자사 공정상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소비자들은 한 제품에서 연이어 이물질이 발견되는 사례를 두고 남양유업의 구체적인 개선책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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