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영화감독-가수 직접 출연 눈길

[뉴스엔뷰] 뮤지컬 영화 <스타이즈본>에서 삶과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했다.

<스타이즈본>은 나의 선입견을 깬 뮤지컬영화였다. 지금까지 음악, 애니메이션, 호러 등 유형의 영화는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선입견이겠지만 정확히 말하면 보고 싶지 않았다. 주말을 이용해 가고 싶지 않았지만 딸의 재촉으로 의정부의 한 극장에서 영화를 봤다. 딸은 예고편, 인터넷 홍보물 등을 보고 매력을 느꼈다고 했다.

뮤지컬 영화 <스타이즈본, A Star is Born>은 락 음악을 부르는 톱 가수들의 사랑얘기이다. 첫 만남과 연애 그리고 서로가 사랑을 하면서 느낀 갈등들이 자연스레 이어진다.

열정적인 대중 공연을 끝낸 락 스타 잭슨 메인(브래들이 쿠퍼)은 지친 몸을 이끌고, 술집 바를 찾는다. 이곳에서 놀라운 재능을 가졌지만 외모에는 자신이 없었던 무명가수 앨리(레이디 가가)를 만난다. 바에서 우연히 노래하는 공연을 보면서 그에게 매력을 느낀다. 그리고 서로가 노래를 주제로 대화를 하며 사랑을 하게 된다.

자신의 모든 것을 사랑해주는 잭슨의 도움으로 앨리는 자기 안의 열정을 폭발시키며 최고의 스타로 탄생한다. 하지만 잭슨은 어린 시절의 상처와 예술가적 고뇌 속에서 점점 무력해 진다. 결국 잭슨은 스스로 목숨을 끊어 생을 마감하게 되는데...

주인공 잭슨 메인은 자신도 모르게 대중이 원하는 형식적인 음악만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힘들어 했고, 몸을 돌보지 않으면 청력을 잃을 수 있다는 형의 부탁에도 그는 전혀 두려움을 갖지 않았다. 음악으로 밖에 답을 찾을 수 없었기에 마약과 술에 의존했고, 그래도 노래를 멈출 수 없었다.

이 영화를 총지휘한 감독이면서 주연 배우인 브래들이 쿠퍼(잭슨 메인)와 대중 가수 레이디 가가(앨리)가 주연으로 등장한 영화 <스타이즈본, A Star is Born>은 인생에서 어떤 사람을 만나느냐에 따라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점과 연기, 연출, 음악이 잘 조화됐다는 점을 느끼게 했다.

주연 배우 브래들리 쿠퍼는 영화감독에 잘생긴 외모와 훌륭한 연기력, 노래까지 잘했다. 극 중에 나온 노래들을 실제 작사·작곡했다고 알려진 여주인공 레이디 가가의 감정연기는 약간의 아쉬움은 있었지만 그 모든 것을 덮어버리는 가창력은 정말 일품이었다.

특히 서로의 사랑과 미안함 그리고 빛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들이 마음을 아프게 했다. 공연을 떠나려는 앨리를 부르는 잭슨의 목소리 “저기, 한 번 더 보고 싶어서...”는 뮤지컬 멜로영화라는 키워드로 볼 때 명대사였다.

잭슨과의 만남과 사랑으로 무명가수 앨리가 명성을 날리고 있을 때, 락 톱가수 잭슨은 술과 마약에 찌들며 내리막길로 향하는 대조적인 모습에서 인생무상을 엿볼 수 있었고, 영화에서 부족한 부분을 노래로 메꿨다는 느낌도 받았다.

몇 십 년 전에 나온 영화를 리메이크를 했다는 점에서 식상한 점도 있었다. 또한 두 주인공의 스킨십 장면 연기에서 어정쩡한 부분과 영화가 중반부로 가면서 스토리가 늘어진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모처럼 본 뮤지컬 멜로 영화로서 느낀 묘한 감정은 아직도 가슴속을 맴돌고 있다는 사실이다. 특히 이 영화는 삶과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되돌아보게 했다는 점이다.

영화 <스타이즈본>은 1937년에 이어 1954년, 1976년에 이은 세 번째 리메이크 작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영화는 바브라 스트라이샌드와 크리스 크리스토퍼슨이 주연한 1976년 작을 리메이크한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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