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주거공간’ 공공주택 하자발생률 최고

[뉴스엔뷰 한성원 기자] 현대건설이 시공한 공공주택에서 가장 높은 하자발생률이 나타난 것으로 드러났다.

공공주택이 서민 주거공간이라는 점에서 현대건설을 비롯한 건설사들의 사회적 책임이 요구된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2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주택공급 사업에 시공사로 참여한 업체별 주택 하자접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호당 하자 건수가 가장 높은 건설사는 현대건설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공급 가구 수를 하자 건수로 나눈 호당 하자 건수에서 현대건설은 0.74를 기록했다.

이는 LH 공급 주택의 지난해 호당 평균 하자 건수 0.15건의 5배에 달하는 수치다.

실제로 현대건설이 시공해 LH가 공급한 서울 강남구 자곡동 ‘LH 강남 힐스테이트1399가구에서 985건의 하자가 접수됐다.

공공임대아파트인 자곡동 힐스테이트는 비가 오면 지하주차장 등 건물 곳곳이 침수되고, 건물 안팎의 온도차로 벽 등에 이슬이 맺히는 결로 현상이 자주 발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건설에 이어 호당 하자 건수가 높은 건설사는 대창건설(0.57), STX건설(0.49), 한라(0.48) 등으로 확인됐다.

10대 대형 건설사 중에서는 현대산업개발(0.40)5, 대우건설과 SK건설이 각각 0.32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일각에서는 이처럼 공공주택에서 하자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는 이유로 대형 건설사들이 인건비 절감 등을 통해 이윤을 극대화하려 했기 때문이 아니냐는 지적을 제기하고 있다.

강훈식 의원은 대기업이 중소기업보다 최대 15배 많은 하자 건수를 나타내고 있다대형 건설사들이 자체 브랜드 아파트를 지을 때처럼 공공사업에서도 책임감을 보여준다면 하자율이 낮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현대건설 관계자는 아무래도 공공 아파트의 경우 건설사 자체 브랜드 아파트에 비해 비용 측면에서 제약이 없을 수는 없지만 하자의 원인을 비용 부분에 국한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앞으로 공공 아파트가 서민 주거공간으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하자 원인을 면밀히 분석해 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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