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전승수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미숙한 전세자금대출 사업 운영으로 전세자금 지급이 지연되는 일이 발생했다. 해당 사업은 LH가 임대인과 계약해 해당 주택을 재임대하는 사업으로, 청년층과 취약계층 등의 주거 안정이라는 취지에도 불구하고 그 빛이 바래는 느낌이다.

경상남도 진주시 한국토지주택공사 본사(사진=뉴시스)
경상남도 진주시 한국토지주택공사 본사(사진=뉴시스)

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LH 신혼부부 전세자금대출 사업으로 전북 전주 지역 아파트 전세 계약을 맺은 A(33)는 이사 당일이던 전날 전세자금이 지급되지 않았다며 부동산중계업자와 건물주의 독촉을 받게 됐다.

A씨는 수 시간 동안 여러 차례의 문의에도 LH로부터 명확한 답을 들을 수 없게 되자 급한 마음에 지인들에게 전세자금 7600만원을 빌리러 다녀야 했으며, 그러던 오후 430분경에서야 LH가 약속했던 전세자금을 부동산업체에 지급했다. 당초보다 5시간여가 늦은 것이다.

이날 예정된 전세자금대출 지급은 총 277, 166억여원 규모로, 2시간에서 7시간까지 지급이 늦어지는 등 사업 선정자들 대부분이 A씨와 같은 경험을 겪게 된 셈이다.

LH 관계자는 본래 연 1회 신청자 모집 후 진행하던 사업이 지난해 5월 수시모집으로 변경됐다라며 변경 후 예상치 못한 수요 급증으로 연초에 예측해 배정한 예산을 초과해, 이후 사업 진행에 추가 예산을 배정받는데 시간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신청자 모집방식 변경 후 처음 진행하다 보니 미흡한 면이 있다내년부터는 이를 반영해 예산을 충분히 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엔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