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김소윤 기자] 성폭행 사건으로 소비자들로부터 불매운동을 하겠다는 말이 나오는 등 한 차례 곤혹을 치룬 한샘에서 또 성추행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 = 한샘
사진 = 한샘

15일 한샘에 따르면 지난 1월 한샘은 사내 임원 A씨가 직원들에게 불필요한 신체 접촉을 했다는 등의 성추행 관련 제보를 받았다. 지난해 11월 인터넷을 떠들썩하게 만든 한샘 여직원의 사내 성폭행 사건 폭로 이후 성희롱 교육을 강화하겠다는 등 개선 의지를 보인지 얼마 되지도 않은 한샘은 A씨의 일이 발생함으로서 난처한 입장이 됐다.

이와 관련 A씨는 해당 제보 이후 직원들에게 사내 메일을 통해 사과하면서 해당 일을 시인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문제는 한샘이 성 관련 문제에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겠다고 한 것과 달리 A씨에 대해 솜방망이 처벌을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한샘 여직원 성폭행 사건에 연루됐던 인사팀장의 경우 해고된 바 있다. 그러나 A씨는 아직까지 회사를 다니고 있다고 전해져 한샘의 A씨에 대한 대응이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반면 한샘은 A씨에 대해 중징계를 내렸다는 입장이다. 이날 한샘 관계자는 “제보에 대해 강화된 매뉴얼에 따라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성고충심의위원회를 열었다”며 “외부위원들은 A씨에 대해 경징계를 권고했지만 사측은 이보다 중한 강등과 연봉 삭감의 징계를 내렸다”고 해명했다.

이어 “해당 일은 재발하지 않았고 직원들의 요청에 따라서 A씨에 대해 격리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샘은 이번 일에 대해 향후에도 유사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매뉴얼에 따라 적극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지만 성 관련 문제가 재발함에 따라 사측이 지난해 사내 성폭행 문제가 발생한 이후부터 특히 강조했던 성 관련 문제에 대한 매뉴얼, 교육 강화 등이 사내 직원들에게 실효성이 없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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