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고층건물이 투숙객 시야 가려… 호텔 측 허술한 준비 비난 봇물

[뉴스엔뷰 한성원 기자] 여의도불꽃축제 특수를 노렸던 한 호텔이 허술한 준비로 투숙객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호텔 인근에서 공사 중인 고층건물이 시야를 가린 탓에 불꽃축제를 제대로 즐기지 못한 고객들이 환불은 물론 법적인 피해보상까지 요구하고 있어 호텔 측은 불꽃축제 특수는커녕 불똥이 튈 위기에 처했다.

사진제공=인터넷 커뮤니티
사진제공=인터넷 커뮤니티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호텔은 지난 6일 열린 ‘2018 서울세계불꽃축제’를 앞두고 최고 160만원대의 패키지 상품을 내놨다.


이는 한강 조망이 가능한 객실에서 불꽃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으로 콘래드서울은 총 250개 객실을 평소보다 2~3배 비싼 가격에 판매했다.


서울세계불꽃축제는 한화그룹이 사회공헌 차원에서 지난 2000년부터 매년 진행하고 있는 행사로 콘래드서울은 2013년부터 이 같은 패키지 상품을 내놔 불꽃축제 특수를 누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올해는 불꽃축제로 인해 콘래드서울에 오히려 불똥이 튀었다.


콘래드서울 맞은편에서 공사가 진행 중인 72층 건물 ‘파크원’ 때문에 시야가 가려 22층 이하 약 60개 객실에서는 불꽃축제를 제대로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콘래드서울 측은 환불 및 숙박권 제공 방침을 밝혔으나 고객들의 원성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법적 대응까지 불사하겠다는 고객도 적지 않다는 후문이다.


불꽃축제 당시 콘래드서울호텔에 묵었다는 한 고객은 “생전 처음으로 아이들과 불꽃축제를 즐기기 위해 16층 객실을 예약했는데 공사 중인 건물 때문에 불꽃은 보이지도 않고 불꽃 터지는 소리만 듣다 나왔다”며 “돈도 돈이지만 불꽃축제를 잔뜩 기대했던 아이들이 실망하는 모습을 보니 민망하기도 하고 화가 나 도무지 잠을 이룰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콘래드서울 관계자는 “인근 건물로 인해 일부 고객들이 불꽃축제를 제대로 즐기지 못한 데 대해 사죄드리며 미흡했던 점에 대해서는 반성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피해을 입은 고객들에게 개별 연락을 취해 보상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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