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선 회장 대신 임원 나온다

[뉴스엔뷰 김소윤 기자] 샘표식품이 프로모션 제품을 통해 대리점 길들이기를 하는 등 대리점 상대 갑질 의혹으로 최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직권 조사를 받은 가운데 해당 사안과 관련 정종환 총괄본부장이 국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다. <관련 기사 ▶ 샘표, ‘대리점 갑질 의혹’ 공정위 조사 받아>

샘표 박진선 회장.(사진=뉴시스)
샘표 박진선 회장.(사진=뉴시스)

지난 2일 국회 정무위원회는 오는 15일 열리는 국정감사 증인으로 정종환 샘표식품 본부장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앞서 정의당 추혜선 의원이 박진선 샘표식품 대표를 증인으로 신청한 바 있다. 추 의원은 대리점에 대한 사업활동 방해와 거래조건 차별 의혹과 관련해 질문하기 위해 증인을 요청했다.

샘표식품의 제품 영업구조는 본사가 대리점(도매)에 제품을 주고 대리점이 본사로부터 받은 제품을 마트(소매) 등에 전달해 판매하는 방식이다.

샘표식품의 대리점 갑질 의혹은 지난해 한 대리점주가 본사가 대리점에 행사 품목 등을 차등 지급하며 대리점 길들이기를 했다고 주장하면서 알려졌다. 실제로 샘표식품의 본부행사표 내용에 따르면 실제로 대리점에 지급한 품목이 다른 것으로 전해졌다.

샘표식품은 또 본사 정책에 반발하는 대리점협의회에 대항하기 위해 본사 주도로 어용 협의회를 구성해 보복 출점을 한 것으로도 전해져 대리점 업계의 대표적 갑질 기업으로 비난 대상이 됐다.

일부 대리점주의 샘표식품으로부터 갑질을 당했다는 주장과 달리 샘표식품은 갑질을 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지난달 21일 샘표 관계자는 본지에 “A씨가 무리한 주장을 했었다. 본인에게 말을 함부로 한다는 이유 등으로 본사 직원을 해고하라고 요청하거나 넓은 지역(인천, 강화, 김포)을 가지고 있으면서 거래처에 상품 공급을 원활하게 하지 않아 본사가 해당 거래처로부터 클레임도 받았다”며 A씨의 주장을 반박했다.

정 본부장의 국감 증인 채택이 이루어진 이후인 5일 본지는 샘표식품에 수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향후 열릴 국감에서 대리점 갑질 논란에 대해 정 본부장이 갑질 논란에 대해 샘표식품의 그간 갑질을 해오지 않았다는 입장 그대로 답변을 할지 아니면 갑질을 인정할지 등에 대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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