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김소윤 기자] 동성제약이 자사 의약품 포토론과 관련한 임상 시험 결과를 담은 논문이 해외 학회에 투고됐다는 내용을 임상 시험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언론에 밝힌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아산병원측이 동성제약 임상실험 연구에 대해서 다양한 모색중임을 시사했다. 

동성제약의 포토론 = 동성제약
동성제약의 포토론 = 동성제약

해당 임상 시험이 진행되고 있는 서울아산병원 측은 이와 관련 “동성제약 측에 7월말 기사가 나온 직후 사실과 다른 부분을 정정 조치해달라고 요청했음에도 수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연구자가 임상 연구를 중단 선언할 정도의 사안이 아니냐는 본지 취재진의 질문에 “여러 가지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언급했다.

지난 7월 한 매체는 동성제약이 최근 포토론 임상 2상 시험 결과를 담고 있는 논문을 해외 유명 학회지에 투고했고 심사를 기다리는 중이라는 내용과 함께 동성제약 포토론 담당자가 “최근 포토론 임상 2상 결과를 담고 있는 논문을 해외 학회지에 투고했고 지난 6월 말부터 심사에 들어간 상황”이라며 “이른 시일 안에 논문 게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해당 임상 시험이 진행되고 있는 서울아산병원 측에서 동성제약에 “해외 학회지에 투고했다는 내용이 사실과 다른 부분이니 언론에 기사화된 것을 수정 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7월 해외 유명 학회지에 해당 시험 결과를 담고 있는 논문이 투고됐다고 알려질 당시엔 식약처 보고서 제출이 되지 않은 상황이었고 때문에 임상 2상이 완전히 마무리되지도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2015년 12월 동성제약은 식약처로부터 췌장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포토론 임상시험 승인을 받고 서울아산병원에서 포토론과 특수광섬유를 이용해 ‘췌장암•담도암 초음파 유도하 내시경적 광역학 치료(EUS-PDT)’에 대해 연구자 주도 임상 시험을 진행해왔다.

지난달 28일 동성제약에 따르면 서울아산병원에서 진행되는 해당 연구자 주도 임상 시험 결과가 아직 발표되지 않았고 허가 임상 과정이 남은 상태다.

아직 허가 임상 과정이 시작되지도 않은 시점에 동성제약이 해외 학회 투고라는 사실과 다른 내용을 흘렸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전날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해당 임상 시험과 관련해 해외 학회에 논문을 투고한 적이 없다. 하지만 동성제약에 의해 투고가 된 것처럼 보도된 적이 있어 사실과 다른 부분이 언론에 기사화된 것을 정정해 줄 것을 동성제약에 요청했었다”고 말했다.

동성제약 관계자는 본지에 “해외 학회에 관련 임상 논문을 투고했다는 말을 한 것처럼 보도가 나갔지만 실제로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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