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 공시 대상 없다”던 동성제약, 논란 확산되자 입장 바꿨나?

[뉴스엔뷰 김소윤 기자] 동성제약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포토론 임상 관련 해외 학술지 투고 진위 여부와 관련 “아산병원에 확인 결과, 해외 학술지에 아직 투고한 사실이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지난 1일 공시했다. 앞서 동성제약은 지난 7월 한 매체에 “최근 포토론 임상 2상 결과를 담고 있는 논문을 해외 학회지에 투고했고 지난 6월 말부터 심사에 들어간 상황”이라며 “이른 시일 안에 논문 게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던 것과 상반된 내용이 최근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되자 동성제약의 입장 번복 내막이 도마 위에 올랐다.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갈무리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 갈무리

2일 현재 공식적으로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진 동성제약의 포토론 임상 관련 논문 해외 학술지 투고 소식(지난 7월)이 전해진 이후 동성제약의 주가는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1월 2일 주당 5220원이던 동성제약의 주가는 지난 8월 급등해 지난달 5일 49300원까지 올랐다. 동성제약의 가파른 주가 상승세의 원인 중 포토론 임상 해외 학회 투고 발언이 있지 않았겠느냐는 시각도 나왔다.

이 가운데 지난달 한국거래소는 동성제약에 현저한 시황변동에 대해 조회공시를 요구했고 동성제약은 “중요 공시 대상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던 중 최근 서울아산병원이 동성제약 측에 해당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른 부분이 기사화 된 것을 정정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동성제약이 응하지 않은 것이 드러났다. 동성제약의 포토론 임상 해외 학회 투고 발언에 대한 진위여부 논란에 사측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다가 지난 1일 본지에 “해외 학회에 관련 임상 논문을 투고했다는 말을 한 것처럼 보도가 나갔지만 실제로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지난 7월 해외 유명 학회지에 해당 시험 결과를 담고 있는 논문이 투고됐다고 알려질 당시엔 식약처 보고서 제출이 되지 않은 상황이었고 때문에 임상 2상이 완전히 마무리되지도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2015년 12월 동성제약은 식약처로부터 췌장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포토론 임상시험 승인을 받고 서울아산병원에서 포토론과 특수광섬유를 이용해 ‘췌장암•담도암 초음파 유도하 내시경적 광역학 치료(EUS-PDT)’에 대해 연구자 주도 임상 시험을 진행해왔다.

한편 동성제약의 주가는 포토론 임상 관련 논문을 해외 학술지에 투고한 사실이 없다고 공시한 이후 급락했다. 2일 동성제약 주가는 코스피 시장에서 24.57%(7800원) 내린 239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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