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김소윤 기자] 현대그린푸드가 지난 27일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직원으로부터 제기된 자사 도시락에서 구더기가 나왔다는 주장에 대해 28일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부인했다. 반면 현대제철지회 측은 이날 “오늘도 도시락에서 이물질이 나왔다는 소식이 있다”고 주장했다.

현대제철 직원들이 온라인에 공개한 도시락 이물질 사진
현대제철 직원들이 온라인에 공개한 도시락 이물질 사진

전날 현대제철 직원들이 내부 온라인 게시판을 통해 공개한 현대그린푸드의 도시락 사진에는 밥에 벌레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확인됐다.

이와 관련 직원들은 “직원들에게 지급되는 도시락이 설거지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고 구더기 등 이물질이 나왔다”며 “현대그린푸드가 현대제철과 같은 현대가라는 점에서 쉽게 계약이 변경되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해 방관한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현대그린푸드 관계자는 본지에 “가열식품인 도시락의 조리 과정에선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진실 규명을 위해 경찰에 수사 의뢰를 하고 음해성 여부가 밝혀진다면 허위 사실 유포로 고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현대제철지회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도시락 공급개수가 점심에 3800개인데 이물질이 전혀 안 나온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라며 “오늘도 이물질이 나왔다고 해서 확인하러 간 상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해가 안 가는 것은 가열과정에서 죽어야 되는 벌레들이 살아있었다는 것”이라며 “영상도 찍은 것이 있다. 살아서 움직인다. 이것은 위생의 문제다. 당국에서 확인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대제철지회에 따르면 현대제철 직원들이 이번 이물질 발견 건에 대해 당진시청과 보건소에 민원을 넣은 상태다. 이날 당진시청 관계자는 “해당 일에 대해 민원을 받았다. 빠른 시일 내에 해당 제보에 대한 조사를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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