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이유정 기자] 독일의 여성 철학자 스베냐 플라스푈러가 제안하는 새로운 여성성의 방향을 담은 책 ‘힘 있는 여성’이 출간됐다.

책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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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푈러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이슈를 일으킨 미투 운동에 결정적인 문제점이 한 가지 있음을 지적한다. 성에 대한 여성의 수동적 해석이 가부장적인 남성 중심의 사회를 깨부수기보다는 오히려 ‘기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출간 하자마자 독일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키면서 베스트셀러로 주목받았다. 사회적으로 매우 예민한 주제인 미투 운동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과 함께 페미니즘 운동에 대한 역사적, 철학적, 사회적 입장을 종합적으로 정리해 여성들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플라스푈러는 여성에 대한 생물학적·실존주의적 관점과 해체주의적 페미니즘에 한계가 있음을 발견하고 이 지점에서 신현상학적 사조에 입각한 ‘제3의 길’을 모색한다. 제3의 길은 남성성과 여성성을 가르거나 배제하거나 소외시키지 않는다.

힘 있는 여성은 언제나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할 수 있고 그것이 무엇인지도 매우 정확하게 알고 있다는 설명이다.

플라스푈러는 마지막으로 “지금보다 더 우리를 허약하게 만들면서 남성의 권력을 떠받치지 말자. 현실에서 가능한 것을 실현해보자. 바로 지금!”이라고 강조했다. 이 말이 책의 내용을 간략히 정리한 문장이기도 하다.

힘 있는 여성 / 나무생각 / 스베냐 플라스푈러 지음 / 장혜경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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