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김경호 기자] 안진걸 전 참여연대 사무처장이 책을 냈다. 책 이름은 ‘되돌아보고 쓰다’다. 이 책의 추천사를 통해 박원순 서울시장은 “혹시 몸이 두 개인 건 아닐까, 하루가 48시간인 건 아닐까?”라며 그에 대해 말했다.

책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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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지난 3월 본지와 인터뷰를 진행했을 당시에도 안 전 처장의 휴대폰은 쉴 새 없이 울렸던 바 있다.

안 전 처장은 지난 4월 참여연대를 완전히 그만두고 스스로 걸어온 길을 되돌아봤다. 그러면서 첫 책을 썼다. 자전적 기록과 칼럼, 비평을 함께 묶은 책이다.

저자는 1999년 1월 참여연대에 들어간 이후 ‘전문적 집회․시위 기획자이자 참여자’로 20년 가까이 광장과 시민들의 거리에서 살아왔다. 촛불 집회와 문화제, 피켓팅, 1인 시위까지 그 내용을 다 기억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집회․시위에 참여해온 그 앞에 이제 어떤 삶이 기다리고 있을까.

시위 전문가로서 나쁜 권력과 정책에 반대하는 집회․시위에 계속 참여하면서 사회제도를 개선하는 노력을 계속할 생각이다.

먼저 책의 1부엔 자전적 기록이 담겼다. 첫 집회와 시위에 대한 기억, 대학 시절의 학생운동, 참여연대에 들어올 당시의 상황, 주요 사건과 재판 과정, 참여한 집회 내용, 민생운동 경력 등을 자세히 풀어썼다. 전남 화순 탄광에서 광부 생활을 한 아버지, 아직도 마흔 넘은 아들에게 ‘사시(사법시험)’는 언제 보냐고 묻는 어머니, 노태우 정권에서 민주화 투쟁으로 수감 생활을 한 작은형 등 가족 이야기도 담았다.

2부엔 사건이 담겼다. 2016․2017년 촛불 집회 당시 퇴진행동(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 대변인으로 활동하기도 했던 그가 겪은 사건 속 따뜻한 이야기들이 책에 담겼다.

3부의 주제 인연에선 시민운동을 해오면서 만난 특별한 인연, 사람과의 만남을 소개한다. 먼저 권력과의 싸움 한복판에서 부딪친 열사들의 죽음을 되돌아봤다. 고 노수석, 허세욱, 박상표 세 사람을 추모하며 쓴 글이다. 온몸으로 전해져오는 전율과 불꽃이 감돈다. ‘민생 운동의 출발을 기억함’에서는 저자의 젊은 날 빼놓을 수 없는 영향을 되짚어본다. 박원순, 김칠준, 조희연, 김남근 네 분이 물길을 내고 지켜온 민생 운동의 흐름을 스케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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