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품 출시와 해외 수출만이 살길

[뉴스엔뷰 이동림 기자] 농심 왕국위상이 예전 같지 않다.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소재 농심 본사. 사진= 농심 홈페이지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소재 농심 본사. 사진= 농심 홈페이지

농심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65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4.58%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0.65%, 51.93% 줄어든 5328억 원, 76억 원으로 집계됐다.

농심의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인 230억 원을 크게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 상반기 농심의 라면시장 점유율은 53.2%로 지난해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핵심사업인 라면 사업 부문의 점유율 경쟁이 치열해진데다 이렇다 할 히트 상품이 없어 국내라면 매출이 감소한 데 따른 역풍으로 풀이된다.

다만 농심은 2분기 국내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중국과 미국, 일본 등 해외 시장에서 매출이 증가하며 시장 기대치를 충족했다. 지난해 농심의 상반기 수출은 885억 원에서 올해 104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그러나 농심의 실적이 반등하기 위해서는 신제품 출시와 함께 판매 증가를 통해 라면 시장 점유율을 회복해야 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최근 라면시장은 제품 수명주기가 짧아졌고, 대체재인 가정식 대체식품 시장도 고공 성장하고 있다.

신제품 출시와 해외 수출만이 살길

이 때문에 농심은 적극적으로 라면 신제품을 출시해야 하는 상황이다. 물론 올해 출시한 신제품은 건면새우탕, 양념치킨면, 스타게티 토마토 등이 있지만 효과는 미미하다.

여기에 해외 수출 호조가 유지되어야 한다. 농심의 대표적 브랜드인 신라면1986년 출시 이후 해외 100여 개국에서 수출을 달성하는 등 한국 대표 수출 제품으로 성장했다. 신라면이 1991년 들어 안성탕면에서 1위 바통을 넘겨받아 30년 가까이 라면시장의 왕좌를 지킬 수 있었던 것도 이 같은 수출 달성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신라면은 특히 매운맛을 내세워 미국이나 동남아시아의 대형마트에 납품하는 등 전 세계로 진출해 라면의 세계화를 주도하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판매량만 300억 개로 추산된다.

이에 농심 관계자는 국내 라면시장이 포화상태이기 때문에 수익창출에 어려움이 있다하반기에는 해외시장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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