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 3년째 “직원의 개인 일탈”로 규정

[뉴스엔뷰 이동림 기자] 광동제약이 또다시 불거진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해 3년째 개인의 일탈로 규정했다.

최성원 부회장이 광동제약에 불어닥친 비자금 조성의혹으로 곤혹을 겪게 됐다.
최성원 부회장이 광동제약에 불어닥친 비자금 조성의혹으로 곤혹을 겪게 됐다.

광동제약은 <뉴스엔뷰>와의 통화에서 “11일 검찰의 압수수색은 지난 2015년까지 재직했던 광고 담당자의 개인 일탈행위에 대한 수사이며, 2016년 당시 언론을 통해 보도됐던 보강수사의 일환이라고 했다. 덧붙여 이 건은 당사와는 무관하며 검찰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라고 말했다.

사측, 3년째 직원의 개인 일탈로 규정

하지만 검찰은 시각은 다르다. 서울중앙지검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회사 고위층이 업체 선정과 리베이트 수수에 관여했을 개연성이 크다고 보고, 확보한 증거물을 분석하는 한편 임직원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 사건의 도화선은 지난 2016년 비자금 조성 의혹이 불거지면서 시작됐다. 당시 검찰은 롯데 광고대행사인 대홍기획을 수사하던 도중 광동제약이 지난 2013년부터 26개월간 롯데시네마에 광고를 주는 대신 10억 원 상당의 백화점 상품권을 받아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포착한 바 있다. 이 문제로 국세청 조사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당시 광고 담당자였던 직원이 해고 조치됐다는 점 외엔 뚜렷한 책임자가 없었다는 점에서 관련 수사는 미궁 속에 빠진 던 게 사실이었다. 이에 대해 책임자 처벌에 대해선 아는 바가 없다는 게 광동제약 홍보팀 관계자의 말이다.

광동제약은 또 다른 광고대행사 M사를 통해 광고 대행료 명목으로 현금 4억 원을 돌려받았고 이 회사 대표가 광동 오너일 가의 지인이 운영하는 회사라는 의혹을 샀다.

이에 대해 당시 광동제약은 비자금 조성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조사 결과 개인의 일탈행위로 밝혀져 관련 직원에 대해서는 이미 201510월 해고조치를 취한 바 있다고 해명한 바 있다.

검찰조사 받던 광동제약 관계자 투신

한편, 압수수색 당일, 그러니까 11,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광동한방병원 이사장 이 모씨가 서초동의 한 건물에서 투신했다.

검찰과 경찰은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검찰 청사를 나간 이씨가 지인에게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을 확인, 인근을 수색해 오후 8시쯤 이씨를 발견했다. 이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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