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공식입장 없다”...노동자 2명 의식불명

[뉴스엔뷰 이준호기자] 가스 누출 사고로 3명의 사상자를 낸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에 대해 경찰이 압수수색을 벌이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사측은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가스 누출 사고로 3명의 사상자를 낸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에 대해 경찰이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사진=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가스 누출 사고로 3명의 사상자를 낸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에 대해 경찰이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사진= 경기남부지방경찰청

11일 <뉴스엔뷰>와의 통화에서 삼성전자 홍보실 관계자는 “압수수색에 대해선 공식입장이 없다”며 “전날 기흥사업장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힌 해당 경찰에 문의해 봐라”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삼성전자 측의 안전관리 문제를 들여다 보기 위해 10일 기흥사업장 환경안전팀과 사상자 소속 협력업체 등 3곳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식 결과와 압수수색 압수물을 분석하면 정확한 사고 원인과 형사 입건자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앞서 지난 4일 오후 2시쯤 경기 용인시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지하 1층 이산화탄소 집합관실 옆 복도에서 소화용 이산화탄소가 누출돼 노동자 A씨(24) 가 숨졌고, B씨(26) 등 2명은 이날까지 의식을 찾지 못한 채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산화탄소 집합관실에서 3층 전기실과 연결된 1개 배관에 달린 밸브 부분이 알 수 없는 이유로 파손돼 이산화탄소가 누출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 본지는 지난 7일 [기자수첩: 삼성전자, 사업장 안전 대책 ‘절실’] 제하의 기사에서 그간 삼성전자가 반복되는 사업장 인명사고에 대해 늑장 대처로 일관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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