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VS 제조’ 책임공방 예고 조짐

[뉴스엔뷰 이동림 기자] 풀무원 계열사인 풀무원푸드머스가 ‘식중독 케이크’ 사건과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하지만이 사건의 책임을 두고 유통사인 풀무원푸드머스와 제조사인 더블유에프엔비와의 불꽃 공방이 불가피해졌다. 풀무원푸드머스가 납품한 문제의 제품은 ‘우리밀 초코블라썸케익’으로 더블유에프엔비가 제조했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더보기 ▶ 식중독 풀무원 ‘초코블라썸케익’, ‘HACCP’ 인증 업체 제품]

식약처는 현재 해당 제품을 식중독의 원인이었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식약처의 신속 검사 결과 해당 제품에선 식중독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살모넬라균이 검출됐기 때문이다.

이 제품을 먹고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인 학생은 현재까지 1156명(7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의심환자가 발생한 지역별 집단급식소와 환자 수는 부산 7곳(545명), 대구 4곳(167명), 울산 1곳(9명), 경기 1곳(31명), 전북 7곳(163명), 경북 3곳(98명), 경남 6곳(143명)이다. 이 제품을 공급받은 급식시설은 학교 169곳, 유치원 2곳, 푸드머스 사업장 12곳, 지역아동센터 1곳으로 총 184곳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풀무원푸드머스 사과문 전문

피해자와 고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저희 회사가 최근 제조협력업체에서 납품 받아 학교급식업체에 공급한 ‘초코블라썸케익’으로 인한 식중독 의심 피해자와 고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해당 제품은 식품제조업체인 ㈜더블유원에프엔비(경기도 고양 소재)가 지난 8월말 생산한 제품 중 일부로, 저희 회사는 식약처 조사가 진행중 이지만 고객 여러분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유통중인 제품을 자진 회수하고 판매중단 조치하였습니다.

또한 빠른 시일 내에 식중독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당국의 역학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자체 조사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저희 회사는 이번 일로 사회적인 물의를 빚고 심려를 끼쳐 드리게 되어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이를 계기로 제조협력업체에 대한 관리감독을 더욱 강화하여 철저한 위생 관리로 안전한 제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성심과 성의를 다하겠습니다.

저희 회사는 식약처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여 제품위생 및 유통관리 시스템을 개선하고 재발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피해자와 고객 여러분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 드립니다.

2018년 9월 7일 ㈜풀무원푸드머스 대표이사 유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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