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김소윤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보험회사 최고경영자(CEO)들과 조찬간담회를 개최해 보험사들을 향해 쓴소리를 했다.

윤 원장은 7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보험회사 CEO들과 가진 조찬간담회에서 “보험 약관을 이해하기 어렵고 심지어 약관내용 자체가 불명확한 경우도 있어 민원과 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는 지적을 했다.

그는 “보험은 미래의 불확실성을 보장하고 보험금액이 사후 확정·지급되는 고유한 특성 때문에 정보비대칭성이 크고 따라서 소비자 불만이 많이 제기되는 것이 사실”이라며 “아직은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윤 원장은 또 “금감원은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춰 각종 제도와 관행을 개선하기 위한 혁신 TF를 가동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윤 원장이 언급한 혁신 TF는 보험사 상품 개발과 약관 심사, 모집, 가입, 보험금 지급심사, 분쟁 등에 대한 과정에서 나오는 문제점을 소비자의 입장에서 재검토하겠다는 취지로 구성됐다.

이날 윤 원장은 보험사들에게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S17)에 대비해 건전성 강화를 위한 노력을 해달라고도 당부했다.

아울러 그는 “다양한 상품개발을 통해 취약계층을 포용하는 건강한 금융시스템 구축에 한층 더 노력해 달라. 보험가입이 어려웠던 유병자 등을 위한 전용상품 개발이 좋은 사례”라며 취약계층을 위한 상품개발 필요성도 언급했다.

한편 이날 행사장 앞에선 암환우 모임이 보험금 지급을 요구하는 내용의 집회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간담회가 끝난 후 윤 원장은 이와 관련해 “금감원의 기본 입장은 환자 보호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암 환자들의 입장을 최대한 배려해 정책을 펼치도록 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