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김소윤 기자] 참치캔 제조 업체로 유명한 사조그룹이 10년 넘게 임직원들에게 직급별로 연봉에 가까운 수준의 선물세트 판매를 강요해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이 내용이 알려지자 사내에선 제보자 색출에 들어갔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갈무리
청와대 국민청원 갈무리

지난달 2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제2의 남양유업식 밀어내기(사조그룹의 선물세트 직원 강제 판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이 글의 게시자 A씨에 따르면 지난 8월을 기준으로 사조그룹이 10년 넘게 명절 선물 세트를 강매하고 있다.

A씨는 사조그룹의 추석 사내 판매(사판) 공지 내용을 공개했다. 해당 내용에 따르면 사조그룹은 “2018년 사판 그룹 목표가 210억 원으로 책정됐다. 역대 가장 많은 목표가 부여됐다”며 “각 계열사 담당자들은 8월20일부터 매일 17시까지 당일 실적을 집계해 알려달라. 그룹웨어를 통해 실적 공지를 20일부터 시작하겠다”고 직원들에게 공지했다.

A씨는 이를 알리면서 “개인별 목표 판매량을 산정할 때 과장급이 대략 1500만원, 대리급이 대략 1000만원을 팔아야 겨우 목표랑을 맞춘다. 과장급 연봉이 4000만원을 기준할 때 설, 추석 선물세트 판매량과 연봉이 동일하다고 보여진다”고 주장했다.

본지는 지난 3일부터 사조그룹에 이에 대한 해명을 듣고자 수차례 연락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한편 이날 한 매체에 따르면 해당 내용을 알린 제보자는 정식 인터뷰 요청을 거절하면서 “회사 측에서 제보자 색출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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