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전용상 기자] 자유한국당은 27일 드루킹 특검의 수사결과 발표와 관련해 "최악의 특검 사례로 남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해 온 허익범 특별검사팀은 수사결과 발표에서 김경수 경남지사가 '드루킹' 김동원씨와 19대 대통령선거 등을 겨냥해 집중적인 댓글조작을 벌인 것으로 결론 내렸다.

윤영석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지난 6월27일 공식 수사를 시작한 드루킹 특검이 오늘 종료되었다"면서 "'드루킹 불법 댓글 조작과 관련된 진상규명'이라는 특검 출범 목적 중 어느 하나 명백하게 밝혀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경수 지사와 드루킹 일당이 국민 여론을 조작하여 국민의 올바른 선택권을 방해하고, 민주주의를 파괴한 희대의 국민 사기단임이 드러났음에도 실체적 진실을 끝내 밝혀내지 못한 특검의 수사는 최악의 특검 사례로 남게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윤 대변인은 "공모 혐의와 의혹만을 남긴 채 역대 최초로 스스로 수사기간 연장을 포기하면서 권력에 굴복하고 수사의지까지 내던진 '용두사미 특검이라는 평가는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각종 증거를 은폐한 검경의 부실수사에 대한 책임도 묻지 않은 채 '셀프수사포기'를 선택했다"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특검이 권력 앞에서 무용지물로 전락한 모습을 보며 대통령 측근이나 고위공직자에 대해 보다 공정한 수사와 법에 의한 심판을 위해 도입된 특별검사제도 자체에 대한 국민 신뢰마저도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며 "특검은 김경수 지사와 드루킹 일당의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그것이 국민에 대한 마지막 도리"라고 말했다.

아울러 "검찰은 특검팀으로부터 이첩 받은 청와대 핵심 실세들의 범죄혐의에 대해 철저하고 신속하게 수사해야 한다. 또다시 권력의 눈치를 보며 부실은폐 수사를 반복한다면 국민들께서 결코 용납하지 않으실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한국당은 의혹만 남긴 채 불명예스럽게 끝난 드루킹 특검을 대신하여 국회 국정감사와 국정조사를 통해 모든 진실을 국민에게 밝혀 나갈 것"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