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현대자동차 에쿠스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사진 = 현대자동차
사진 = 현대자동차

경찰에 따르면 9일 오전 1시 40분 께 경북 상주시 25번 국도에서 에쿠스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해 조수석에 탔던 여성 한 명이 숨지고 운전석에 있던 남성은 목격자에 의해 가까스로 구조됐지만 중상을 입은 채 병원에 실려갔다.

목격자에 따르면 해당 차량이 저속으로 운행하던 중 갑자기 발생했다. 또 갓길에 있었다는 점에서 불이 나는 것을 운전자가 감지했을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 가운데 사망한 여성이 문을 열지 못했다는 점에서 화재 때문에 차량 문이 자동으로 잠겨 탈출을 하지 못했다는 시각도 있다.

경찰은 차량 결함 가능성 등 다양한 원인을 분석해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경찰은 현재 차량 감식을 의뢰한 상태다. 차량 블랙박스가 전소돼 사고 파악에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도 보인다.

최근 BMW 차량 화재가 잇따르면서 국토교통부가 후속 조치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이번 차량 화재 사고에도 시선이 쏠리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12일 광주 북구 중흥동과 5월 10일 제주시 애월읍 애월로를 주행하던 에쿠스 차량들이 엔진룸 화재가 발생했고 지난해 1월과 10월에도 움직이던 에쿠스 차량 보닛에서 화재가 발생한 전력이 있어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국토부는 에쿠스 화재에 대해 ‘묵묵부답’이다. BMW 화재 발생을 두고 일각에서 국토부가 처음부터 제대로 된 차량 검증을 거치지 못했으면서 뒤늦게 리콜과 차량 운행 자제 등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식’ 후속조치를 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비슷한 일에 대해 선제적 대응을 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날 본지는 현대자동차에 연락을 수차례 취해봤지만 닿지 않았다. 차량 화재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인데도 사측이 이를 불식시켜주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수사 기관이나 국토부와 같은 정부 주무부처에서 판단을 내릴 때까지 사측이 기다리는 것이라면 당장 화재 발생을 우려하며 차량을 운행해야하는 다급한 소비자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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