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동 신축공사 ‘구설’...인근 주민들과 소송?

[뉴스엔뷰] 유명 걸그룹 출신 배우 H씨가 삼성동 건물 신축공사로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지난해 7월 H씨가 37억 원에 매입한 삼성동 주택.
지난해 H씨가 37억 원에 매입한 삼성동 주택.

이 지역 주민들이 최근 서울중앙지법에 H씨 소유의 인근 부지에 대한 공사중단 가처분신청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사실상 H씨가 건물공사로 인근 주민들과 소송에 휘말릴 수도 있는 사안이다.

이는 신축공사로 인해 주변의 오래된 다세대주택(동궁빌라) 지반이 내려앉아 건물에 금이 가고 빗물이 새는 등 피해가 심각한 데 따른 주민들의 조치다.  H씨 측이 안전진단을 위반 지반보강 공사업체에 의뢰했지만 비용견적이 비싸다는 이유로 안전진단이 진행되지 않았다는 게 주민들의 주장이다. 

또한 H씨 측이 돌연 태도를 바꿔 소송하겠다는 입장을 보이자 할 수 없이 가처분신청에 나섰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부지는 H씨가 지난해 11, 매입한 주택을 허물고 신축공사를 진행 중인 곳이다.

<뉴스엔뷰>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이 부지는 H씨가 지난해 731일 어머니와 공동명의로 서울 삼성동의 건물을 37억 원에 매입했다. 이 건물은 지하 1~지상 2층 규모의 대지 336(132), 연면적 320.27(126) 규모의 주택으로, 매입가의 약 63%에 해당하는 233000만 원을 은행에서 대출받았다. 지분율은 H80%, 어머니 20%.

주소지는 서울시 강남구 봉은사로109길로 파악된다. 인근에 7호선 청담역과, 9호선 봉은사역이 위치해 있다. 또 영동대로 지하개발과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비즈니스센터가 오는 2021년 완공 예정돼 있어 이 일대 가격이 오르는 추세다.

진단 및 패해 복구 후 공사’ vs ‘공사와 협의 병행전문가들, “터파기공법 아닌 무진동공법 했어야”

하지만 안전진단과 패해 복구 후 공사를 주장하고 있는 빌라 주민들과 공사와 협의를 병행할 것을 주장하는 H씨 측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면서 현재 지하 터파기 공사가 끝나고 골조 공사 중이나 마찰로 인해 중단된 상태다. 전문가들은 일반 무진동공법이 아닌 지하 터파기공사와 발파작업이 주변건물에 균열을 일으켜 사고의 발단이 됐다는 분석이다.

현재 빌라 주민들은 H씨 어머니가 안전진단, 사후 복구 및 보강 공사를 약속한다는 각서를 썼지만 이후 안전진단 비용이 과하다. 공사가 끝난 후 복귀하겠다면서 모든 협상을 법률 대리인에게 맡겼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민들이 관할인 강남구청에 공사중지를 요구했으나 강남구청 측은 한발 물러선 모양새다. 강남구청 건축과 관계자는 원만한 합의를 위해 조율하는 것 이상의 역할을 할 법적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주민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H씨 어머니는 한 매체를 통해 공사로 인한 피해가 아니라 1980년대 지은 빌라라 노후화 된 것이고 피해보상 의사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H씨 소속사인 인연엔터테인먼트 측 관계자는 건물공사에 관련한 내용은 아는 바 없다이 문제는 주민들의 반발에 대해서는 땅 소유주인 어머니가 대응할 문제다라고 말했다.

한편, H씨는 100억 대 건물주로 세간의 화제를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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