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산업통상자원부 백운규 장관이 8월 전력수급 전망 및 대응체계 점검 회의를 개최했다.

31일 산업부는 “백 장관이 이번 7월 재난수준의 폭염이 지속되면서 전력수요가 크게 늘었으나 전력공급은 아무런 문제없이 관리됐다”고 강조했다며 “8월에도 국민들의 전력사용에 불편이 없도록 전력수급 상황, 아파트 정전 방지 대책, 에너지절약 등을 논의‧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백 장관은 먼저 전력공급 측면을 점검했다. 그는 “지난 29일부터 한울 2호기가 재가동됐고 정비 중이던 부산복합, 호남1호기 등이 추가 가동돼 금주에만 117만kW가 확충될 예정”이라며 “8월 중순까지 인천복합 3‧4호기가 정비를 마치고 순차적으로 재가동되면 8월 공급능력은 최대 1억73만kW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다음 주 기업들이 조업에 복귀하는 가운데 폭염과 열대야가 여전히 지속될 전망에 따라 8월 전력수요는 지난 8월 최대피크인 9248만kW 수준이거나 이보다 높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급관리를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전력수요 급증 우려 속에 추가 공급능력 화충(167만kW), 예비자원(681만kW)를 갖추고 있는 점을 들어 “수급관리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남은 전력수급 대책기간 동안 ‘전력수급 자문T/F’가 구성‧가동된다. T/F에서는 최신 기온 반영에 따른 주별 전력수요 업데이트, 예비력 적정성에 관한 분석 등을 수행할 방침이다.

한편 백 장관은 이날 각 전력유관기관(전력거래소, 한수원‧발전5사, 에너지공단)에 여러 사항을 당부했다.

전력거래소엔 “한전과 협업해 냉방수요를 정밀하게 분석하고 매일의 전력수요 예측 정확도를 높여 달라”고 요청했고 한수원‧발전5사엔 정비 중인 발전기들이 예정대로 적기에 재가동될 수 있도록 철저한 일정 관리를 당부했다.

한전엔 아파트 정전 발생 시 전기안전공사와 즉시 출동해 응급복구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에너지공단에는 공공기관 에너지절약 실태점검과 개문냉방 계도를 적극 실시해 줄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백 장관은 탈원전 정책으로 인한 전력수급 위기 발생설에 대해 “왜곡된 주장”이라며 “23년까지 원전 5기가 늘어날 계획인데 에너지전환 정책으로 전력수급이 어렵다는 주장이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60년에 걸쳐 장기적으로 진행되는 에너지전환 정책과 현재 운영중인 원전을 여름철 수급상황에 가동하는 것과는 아무런 모순이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