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단언컨대 당분간 렌털 시장에서 코웨이의 아성을 넘을 업체는 없을 전망이다

이해선 코웨이 대표. 사진= 코웨이제공
이해선 코웨이 대표. 사진= 코웨이제공

코웨이는 웅진에서 독립한 후 대기업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 경쟁사라고 부를 만한 업체가 없는 수준까지 성장했기 때문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는 보유 계정이 많은 만큼 방판인력 코디’ 13000여명을 보유했다. SK매직과 LG전자, 현대렌털케어가 보유한 방판인력은 각 3000, 1500, 800명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대기업을 뛰어 넘는 압도적인 수준이다.

특히 코웨이는 현재 578만 누적계정을 보유했다. 이는 업계 2위권 경쟁을 펼치는 SK매직(143), 청호나이스(125), 쿠쿠전자(106), LG전자(100·추정치) 등이 보유한 계정을 합쳐도 코웨이 보다 계정수가 낮다.

여기에 코웨이는 해외법인 계정까지 합칠 경우 662만 계정까지 늘어나게 된다. 올해 안에 700만 계정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상 코웨이가 시장에서 철옹성을 구축하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코웨이가 성장한 중심에는 이해선 대표(64)가 존재한다. 이 대표는 지난 2016년 코웨이 최대 위기였던 얼음정수기 사태 때 구원투수로 등판해 코웨이에 대한 고객 시선을 불신에서 신뢰로 바꿔 놓은 장본인이다.

이에 대한 성공사례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이 대표는 아마존과 협력해 자사의 기기에 아마존의 인공지능 서비스 알렉사를 탑재해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다음은 이해선 대표와의 일문일답.

- 자사의 기기와 서비스에 인공지능을 접목함으로써 코웨이는 고객에게 어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나?

예를 들어 코웨이와 알렉사를 연동한 후 알렉사에게 집안의 공기 질을 물어보면 알렉사가 코웨이의 공기청정기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세히 설명해주는 방식이다. 뿐만 아니라 알렉사를 활용해 집안에 있든 외부에 있든 코웨이의 공기청정기를 자유롭게 조작할 수 있다.

- 알렉사와 함께 협업 아이템으로 아마존 소모품 자동주문 서비스(Amazon DRS)’에 주목한 이유는.

이 서비스는 버튼 한 번만 누르면 아마존닷컴에서 사용자에게 부족한 물건이 바로 배송되는 서비스다. 알렉사와 결합하면 이 서비스는 더욱 효율적으로 변한다. 먼저 코웨이의 공기청정기가 필터 교체 시기가 다가오면 필터를 교체해야 한다고 알렉사에게 신호를 보낸다. 알렉사는 사용자에게 필터를 교체할 것이냐고 물어본다. 여기에 예스라고 답을 하면 알렉사가 아마존 대시 서비스를 거쳐 아마존닷컴에 자동으로 주문을 넣는다. 사용자는 이렇게 전달받은 필터를 교체하면 된다. 만약 사용자가 필터 구독 서비스에 가입했다면 물어보는 과정조차 생략되고 필터 교체 시기가 다가오면 알렉사가 알아서 주문을 넣어서 필터를 사용자에게 전달한다.

- 이러한 협업을 통해 코웨이와 아마존은 새로운 형태의 렌털 서비스를 만들어나가고 있는데.

이른바 서비스 형태의 가전서비스다. 지난 3월부터 미국 시장에서 공기청정기 에어메가DRS를 연계한 서비스를 오픈했다. 공기청정기에 아마존 DRS 서비스를 도입한 건 코웨이 에어메가가 최초다. DRS 서비스 도입 영향으로 아마존 내 코웨이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현재 시점에 전년 대비 약 두 배 증가했다.

- 현재 에어메가 구입 고객 중 약 20%가 해당 서비스를 사용할 만큼 미국시장에서 기대가 되고 있는데.

미국 내에서도 아마존 DRS 서비스가 일반화 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러한 수치는 매우 고무적으로 평가된다. 이 서비스는 공기청정기 필터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필터 소진 시기를 예상해 잔여 수준이 2% 정도인 경우 고객에게 배송 예정이라는 메시지를 보낸다. 사용자마다 각기 다른 필터 사용량을 실시간 모니터링해 사용량과 패턴을 분석하고, 맞춤형으로 필터 소진 시기를 예측하는 코웨이만의 혁신 기술이다. 앞으로 공기청정기에 이어 정수기까지 DRS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 코웨이에게 아마존은 매우 중요한 파트너로 받아들여진다. 향후 두 기업의 협업 계획이 있는가.

아마존은 인공지능, 클라우드 같은 기술뿐만 아니라 아마존닷컴이라는 최대 유통 채널을 보유한 기업이다. 아마존 입장에서도 코웨이는 훌륭한 파트너다. 인공지능과 자동주문을 결합한 구독 서비스라는 새로운 형태의 판매 방식을 함께 실험하고 있다. 아마존은 코웨이가 이러한 서비스를 빨리 실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해줬다. 코웨이 또한 알렉사에서 개선되어야 할 부분을 아마존 개발진들에게 지속적으로 피드백해서 이를 개선할 수 있도록 도왔다. 앞으로도 미국 시장에서의 성장을 위해 아마존과 협업해 세계로 나가야 한다.

 

이력-

2017. 05~ 한국마케팅협회 회장

2016. 10 코웨이 대표이사 취임

2014. 11 CJ제일제당 공동대표 겸 식품사업부문장

2014 CJ오쇼핑 대표이사

2008 CJ홈쇼핑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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