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뷰] 최근 BMW520d 차종에서 주행 중 화재가 발생하는 사고가 잇따랐다. 결국 BMW코리아(이하 BMW)측은 차량 부품 결함을 인정했는데 화재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안이 보상이라기에 적절치 않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진 = 뉴시스
사진 = 뉴시스

26일 업계에 따르면 BMW가 자사 차량 화재 사고에 대해 차량 결함을 인정했다. 사측은 자발적 리콜을 진행하기로 했다.

BMW 화재 사고는 특히 520d 모델이 대부분이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문제가 제기되어왔다. 최근 사측이 리콜 조치를 시행한 것도 문제가 최초 제기된 시점보다 3년이나 지난 시점에 이루어진 일이다.

BMW는 앞서 독일 본사 조사팀과 조사를 벌여 EGR 모듈 이상으로 화재가 발생할 요인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EGR 모듈은 배기가스 재순환 장치다.

이에 BMW는 이같은 결함 사실을 국토교통부에 알린 상태이며 520d 뿐만 아니라 EGR 모듈이 장착된 다른 차종들도 리콜 대상에 포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규모로는 BMW 42개 디젤 차종 10만6317대 가량으로 알려졌다. BMW는 국내 판매 수요가 최근 증가해왔다. 이 때문에 국내 수입차 리콜 규모 중 가장 많은 규모를 기록하게 됐다. 이 같은 불명예와 더불어 BMW 차량에 대한 고객 신뢰도 또한 저하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BMW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차량 화재 발생 시 화재 이전 차량의 중고차 시세 수준의 보상금을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정확한 액수 산정 방법에 대해선 설명하지 않았다.

그런데 차량 결함이 인정된 차를 소유하고도 보상금을 받을 수 없는 이들이 있다. 보험사에서 전소된 차 값을 받은 차주는 BMW쪽에서 보상금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이다. 사측은 이와 관련 “청구건과 관련한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BMW공식서비스센터 외 사설공업사에서 정비를 받은 차량 등은 또 보상과 리콜 대상이 아니라는 것에 대한 차주들의 불만에 대해 사측은 “기록을 살펴봐야 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다만 BMW 측은 “조만간 나올 국토부의 발표 이후 이를 참고한 사측의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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